10일(현지시간) 사우디 주재 화상회의 열고 공동성명 발표
산유국 감산 관련해선 최종 합의 도달 못 해

G20 에너지 장관들이 화상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신화통신
G20 에너지 장관들이 화상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신화통신

주요 20개국(G20) 에너지 장관들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발안정한 에너지 시장을 바로 잡아 경제회복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공동성명을 냈다. 관심을 모았던 산유국들의 감산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10일(현지시간) 캐나다 자원부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G20 에너지 장관들은 의장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재로 화상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세계 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하고 우리의 에너지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정책대응 공조를 발전시키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한다”고 밝혔다.

G20 에너지 장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해지면 세계 경제 회복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팬데믹에 따른 심각한 경제수축과 불확실한 전망 때문에 에너지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악화했다”며 “이로 인해 석유와 가스 부문이 충격을 받고 그 여파가 다른 산업에까지 미쳐 세계 경제 회복이 추가로 차질을 빚어 고용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G20 에너지 장관들은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포커스 그룹을 설립한다”며 “대응책 조율과 집단적 조치를 발전시키며 필요에 따라 정책을 권고하는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커스 그룹은 전체 G20 회원국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실태 평가는 의장국을 맡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정기적으로 보고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공동성명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산유국들이 진행하고 있는 감산합의 협상 대한 언급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G20 에너지 장관들은 전세계 산유국들의 감산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AFP 통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G20 에너지 장관들이 감산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5시간 넘게 화상 회의를 진행했지만, 대치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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