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핵심장비 글로벌 통신사에 납품···미국, 중국, 유럽으로 수출 확대
코로나19 사태로 통신장비 수요 늘어···8월에 주가 전고점 도달 전망도

기지국 장비 전문기업인 케이엠더블유(KMW)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빅5’에 입성했다. 케이엠더블유는 5G 핵심장비를 글로벌 통신사에 납품하고 있는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혜기업으로도 꼽히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에서 케이엠더블유 주가는 종가기준 3일 5만6800원에서 10일 6만1100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2조2618억원에서 2조4331억원으로 늘어나며 코스닥 시가총액순위가 7위에서 5위로 뛰었다.

케이엠더블유는 네트워크장비 전문기업으로 RFHIC와 함께 대표적인 5G 수혜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5G 핵심부품인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를 삼성전자, 노키아 등과 공동개발했고 노키아에 독점공급하고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중국과 일본으로도 사업영역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중국 ZTE에 안테나 필터를 납품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노키아를 통해 라쿠텐에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라쿠텐은 최근 이동통신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통신장비 주문을 크게 늘리고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1991년 김덕용 회장이 설립한 이래 여러 위기를 겪었지만 이동통신서비스가 3G, 4G로 바뀌는 시기를 기회로 도약해왔다. 1990년대에는 3G안테나를 수출하며 매출 800억원대 회사로 급성장을 했지만 2008년 키코사태에 엮이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이후 2010년대 초중반 4G가 글로벌 시장에서 보편화되는 시기를 맞아 다시 매출 2000억원대의 흑자회사로 도약했고 4G 설비투자가 다시 주춤해지면서 2014년부터 적자 전환했다. 5G시대가 열린 지난해에는 매출 6829억원, 영업이익 1367억원을 내며 다시 도약에 성공했다.

케이엠더블유의 올해 목표는 매출 1조원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5G통신장비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고 코로나19확산에 따른 무선데이터 폭증으로 수주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실적성장 기대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트래픽 증가로 케이엠더블유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현재 수주 상황을 감안할 때 2분기엔 사상 최대 실적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기대해볼 수 있으며 2분기 실적을 발표할 8월에는 주가가 전고점에 도전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씨젠 주가가 전주 9만3500원에서 이번주 9만2700으로 하락한 채 마감했다. 씨젠의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6위로 내려갔다.

CJ ENM은 블로딜 여파에도 주가가 10만1000원에서 11만1900원으로 상승하며 코스닥 시가총액순위 4위에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 펄어비스는 나란히 코스닥 시가총액순위 1,2,3위를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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