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시나리오별 투자 솔루션 선보여
이베스트증권·한화운용, 온라인 세미나 나서
전단채·RP 등 단기 상품도 줄이어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이번 주(4월 6~10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이른바 ‘동학개미’(급락장에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각종 상품과 서비스가 나와 주목됐다. 시나리오별 솔루션을 제시하는 증권사가 있었던 반면 온라인 강좌를 통해 투자정보를 전달하는 금융투자사들도 존재했다. 이밖에 전자단기사채,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 상품들도 다수 나와 눈길을 끌었다. 

◇ 동학개미들 위한 시나리오별 투자 솔루션 ‘주목’

동학개미운동에 참여한 투자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국내 금융투자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 중에서 삼성증권은 이들을 위한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시했다.

먼저 삼성증권은 증시가 ‘V’자로 반등하거나 일정기간 횡보 후 회복되는 ‘U’자형 반등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량 종목이나 시장전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직접 매수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다음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지속돼 주가지수가 횡보하는 ‘L’자형 추세를 보이거나 회복되더라도 장기간 더디게 회복하는 국면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우량주인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삼성증권의 ‘슈팅업 주가연계증권(ELS)’ 시리즈를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이 중에서도 L자형 장세를 예측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ELS 24274회’를 제안했다. 이 ELS에 가입한 투자자는 가입 후 조기상환 시점( 3, 6, 9개월)에 주가가 최초 기준가의 2% 이상 상승하기만 하면 연 18.72%(세전)의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조기상환 이 되지 않았을 경우 만기(1년) 시점에 상승했으면 상승분 만큼 이익이 발생한다. 하락했으면 하락분 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다만 하락했을 경우에도 최소 원금의 80%는 지급되도록 설계했다.

‘나이키’형 회복을 예상하는 투자자에게는 ‘ELS 24275회’를 제시했다. 이 ELS에 가입한 투자자는 1년 뒤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의 최초 기준가격보다 최종 기준가격이 상승한 경우 상승분의 50%(세전)를 수익으로 받게 된다. 하락했을 경우는 하락분 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 경우도 최소 원금의 80%는 지급되도록 설계했다는 게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삼성증권은 현재의 불확실한 시장 위기상황이 지난 후 전세계 산업 재편의 승자가 될 기업을 찾는 중장기 투자자들을 위해 랩어카운트를 솔루션으로 제시했다. 이 랩어카운트는 한국, 미국, 중국의 대표기업 1개씩을 선정해 투자한다.

◇ 동학개미들 대상으로 온라인 세미나도 ‘활발’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자 세미나도 다수 열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9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릴레이 온라인 세미나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오프라인 세미나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세미나는 ‘코로나 팬데믹 투자점검’이라는 큰 틀 속에서 오는 13일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열린다. 구체적인 세미나 일정은 ▲코로나19 팬데믹 환경속 글로벌 경제전망과 투자전략(13일) ▲국내주식 “동학개미운동, 반도체는 계속 좋을까요?”(16일) ▲이커머스 리츠 등 다양한 물류창고 수혜는 어디까지(20일) ▲선진국 양적완화(QE)가 해외채권에 미치는 영향(23일) ▲중국시장의 상대적 선방 이유와 향후 전략(27일) ▲한국형 QE와 채권안정기금 집행 속 국내 채권시장 영향(29일) 등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지난 9일 자사 유튜브 채널에서 ‘코로나19 이후의 주식 시장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한 강연회를 생중계로 열었다. 이 강연은 2030세대 주식 초보자들을 위한 것으로 ‘실전 투자의 정석’ 저자인 베스트인컴의 남석관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사전 및 방송 중 질의고객을 대상으로 30명을 추첨해 강사의 저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 단기 투자 상품들도 다수 나와

이번 주에는 단기 투자 상품들도 다수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연 금리 2%대 전자단기사채 1017억원치가 지난 7일 1차 발행됐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0일에도 2차 발행에 나섰다. 이번 특판은 총 3000억원 규모로 1개월(2.2%), 2개월(2.3%), 3개월(2.4%) 등 만기일에 따라 매매 금리가 달라진다. 

메리츠증권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시중은행 주요 예금상품의 1년 만기 금리가 0%대까지 내려간 요즘 보기 드문 ‘고금리’”라며 “지난 3일 종합금융업 라이선스가 만료됨에 따라 그동안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이용했던 투자자들에 대한 감사 이벤트 차원으로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8일 개인과 법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안정적인 이자를 추구하는 달러 투자 상품인 ‘달러 RP’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달러 RP는 유안타증권이 보유한 채권을 고객이 달러로 매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매도해 달러로 원금과 이자를 받는 단기 금융상품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이자 수익률은 연 0.2%이나 달러 가치 상승 시 환차익을 얻을 수 있으며 최소 투자금액이 1달러로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