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 디자인부터 실내공간까지 혁신적 변화···삼각형 컨셉 유지하며 세련미 강조
주행감과 안정성은 차급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수준
반자율주행 기능은 다소 아쉬워···차선 정중앙 유지 못해

일명 ‘삼각떼’라 불리며 디자인에서 많은 혹평을 받았던 아반떼가 ‘환골탈태’해 돌아왔다.

삼각형 컨셉은 유지하면서 날카롭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해 첫 디자인 공개 때부터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지난 8일 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에서 아반떼 실물을 직접 보니 확실히 이전 모델과 차이가 컸다. 전면부는 삼각형 헤드램프와 파나메트릭 쥬얼 패턴의 그릴을 탑재했다. 그랜저의 경우 그릴이 다소 과하다는 느낌이 있었으나 아반떼는 전체 디자인과 조화를 이뤄 색다른 모습을 연출했다.

올 뉴 아반떼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올 뉴 아반떼. / 사진=박성수 기자

차문을 열고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화면이다. 신형 아반떼는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화면을 일체형으로 구성했으며 이전 모델보다 크기도 커져 한 눈에 보기 편했다.

운전석에 앉으니 확실히 다른 세단보다도 시트포지션이 확연히 낮게 느껴졌다. 또 내비게이션 화면이 운전자쪽으로 10도 정도 기울어져 있어 조작성이나 몰입도가 높았다.

이날 시승코스는 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에서 경기도 파주의 소솜 카페까지 왕복 80㎞구간이었다. 출발 후 바로 자유로에 올라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고 가속페달을 밟아봤다. 초반 가속성능은 무난한 편이었으며, 속도가 붙기 시작하니 안정적으로 가속했다. 1.6ℓ가솔린 모델인 점을 고려하면 가속능력은 탁월했다.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올 뉴 아반떼 실내. / 사진=박성수 기자

무게 중심이 낮아지면서 주행 안정성도 개선됐다. 고속 구간이나 급커브 구간에서도 차체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달려나갔다.

소음 부분의 경우 노면소음이나 풍절음 등이 귀에 거슬릴 정도로 시끄럽지는 않았으나, 그렇다고 정숙하다고 표현할 수준은 아니었다. 다만 준중형이라는 차급을 감안한다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2열 모습. / 사진=현대차
올 뉴 아반떼 2열 모습. / 사진=현대차

소솜 카페에 도착해 2열에 앉아봤다. 이전 모델 대비 확실히 넓고 쾌적했다. 신형 아반떼는 전 모델보다 휠베이스(축간거리)가 20mm 길어지면서 2열 레그룸도 충분히 확보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기능을 켜고 운전했다.

최근 출시한 다른 현대차 신차들에 비해 반자율주행 성능은 다소 아쉬웠다. 이날 주행구간이 대부분이 자유로였던 탓에 커브 구간이 많지 않고 차선도 선명했으나, 차선 정가운데를 유지하지 못하고 지그재그로 움직였다. 아반떼가 엔트리급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듯 했다.

연비는 기준보다 높게 나왔다. 스포츠 모드, 스마트 모드 등을 바꿔가며 직접 운전을 했을 때는 16.3㎞/ℓ를 기록했으며, 스마트크루즈기능을 썼을 때는 18.4㎞/ℓ까지 올라갔다. 아반떼 공인 연비는 15.4㎞/ℓ다.

/ 사진=박성수 기자
올 뉴 아반떼 전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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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아반떼 후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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