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3월 도·소매업·외식업·개인서비스업 대상 실태조사 결과 발표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가게가 코로나19로 인해 임시휴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가게가 코로나19로 인해 임시휴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이 6개월 이상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폐업 등 경제적 위기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10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코로나 19 사태 관련 소상공인 경영상황 실태조사 결과를 밝혔다. 연합회는 지난 2일부터 8일 동안 도·소매업, 외식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일반 소상공인 139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 관련 소상공인 실태조사'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소상공인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매우 부정적 + 다소 부정적)’고 응답한 소상공인은 96.8%에 달했다.

사업장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반토막으로 깎였다. 소상공인 28%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50% 이상’ 감소됐다고 응답했다. ‘매출액 -80% 이상’은 20.8%, ‘-90% 이상’이 17.1%로 거의 대부분 소상공인 사업장의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기준 피해액 추정은 ‘100만원~500만원 미만’이 32%, ‘500만원~1000만원 미만’이 23.1%로 집계됐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고용 조치 관련해서 ‘직원(임시직 포함) 휴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은 20.4%였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경영비용으로는 ‘임대료’가 38.6%, ‘인건비’ 25.9%로 고정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이자’가 부담이 된다는 소상공인도 17.9%나 됐다.

6개월 이상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소상공인 예상 경영상황으로는 응답자의 99.4%가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심각한 위기라고 답한 소상공인은 85.5%, 다소 위기라고 응답한 소상공인은 13.9%로 나타났다.

예상 전망으로는 48.5%가 ‘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나, 폐업을 고려할 것 같음’이라고 응답함. 또한 예상 고용상황으로 40.7%가 ‘추가적인 고용 감축’, 38.7%가 ‘가족으로 고용 대체’라고 답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정책에서 우선순위가 돼야 할 것으로는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 수당 지원’이 37.9%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임대료 지원’이 19.5%, ‘금융 지원 자금 규모 더욱 확대’가 9.1%로 집계됐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처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상당수 소상공인들이 폐업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소상공인들은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 수당 지원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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