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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코어테크, 코로나19 이후 첫 IPO 도전···동학개미들 움직일까
  • 이승용 기자(romancer@sisajournal-e.com)
  • 승인 2020.04.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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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 유일하게 IPO절차 시작···주요 투자자 풋옵션 조항에 어쩔 수 없이 상장 선택
최근 증시 회복에 동학개미운동으로 투자심리 개선···IPO시장에도 투자열풍 전달될까 '주목'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건축 전문기업 센코어테크가 상장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모를 철회하거나 미뤘던 기업들에게 센코어테크 상장은 최근 공모시장 열기를 측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평가다.

최근 국내 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는 ‘동학개미운동’으로 조금씩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열풍이 공모시장으로도 전해질 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센코어테크, 코로나19 이후 첫 IPO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센코어테크는 현재 유일하게 상장 일정과 절차가 잡혀있는 기업이다.

센코어테크는 1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0~21일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29일이다. 공모 주식수는 219만500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400원~1만6500원이다. 희망공모가 밴드기준 공모규모는 271억~361억원이고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센코어테크는 2010년 설립된 건축시공전문 기업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자 누적매출 2025억원, 누적영업이익 1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66.2%, 영업이익은 106.1% 늘어났다.

센코어테크 상장은 우여곡절 끝에 추진되고 있다. 센코어테크는 지난해 10월1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올해 1월9일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국내 증시가 급락하자 3월5일 증권신고서를 철회했다. 하지만 3월20일 금융감독원에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IPO절차를 재개했다.

센코어테크 상장이 재개된 이유는 2대주주인 벤처캐피탈(VC)인 블루런벤처스의 엑시트(투자회수) 압박 때문이다. 블루런벤처스는 2014~2015년 센코어테크에 145억원을 투자해 지분 23.65%를 확보했는데 투자당시 센코어테크가 매출 80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달성하면 IPO를 추진할 의무조항을 넣었다. IPO가 지켜지지 않으면 풋옵션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런벤처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보유주식의 절반인 69만500주를 구주매출로 털어낸다.

그래픽= 이다인 디자이너
그래픽= 이다인 디자이너

센코어테크 IPO, 공모시장 ‘온도계’ 되나

올해 3월 코로나19가 국내외에서 확산되면서 국내 IPO는 사실상 모든 업무가 중단됐다. 이에 노브메타파마, 엘에스이브이코리아, 엔에프씨, SCM 생명과학, 압타머사이언스, 메타넷엠플랫폼 등이 상장을 미루고 적절한 상장 시기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장승인을 받고 상장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기업은 11개에 이른다.

최근 국내증시는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낙폭을 상당부분 회복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도 일 50명 이하로 감소하면서 투자심리 역시 점차 개선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센코어테크 상장은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국내 IPO시장의 분위기를 측정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업계는 바라본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이 공모시장으로도 확산될지가 관심사다. 센코어테크 IPO가 흥행한다면 현재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타 기업들의 상장 역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현시점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할 정도의 환경이 조성되면 공모절차를 먼저 진행하는 기업이 유리한 포지션을 가져갈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코스닥 시장 투자심리가 회복할 경우 공모를 미뤄왔던 기업들이 단기간 내에 IPO 시장에 쏠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승용 기자
금융투자부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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