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p ‘빅 컷’ 이후 숨고르기···기업어음 금리 및 환율 안정 흐름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에 참석한 이주열 한은 총재/사진=한국은행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에 참석한 이주열 한은 총재/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9일 오전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0.75%로 역대 최저치에 해당한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채권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89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지난달 16일 임시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한데 이어 무제한 유동성 공급대책도 내놓은만큼 이번에는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고 정책효과를 지켜볼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였다.

금융시장도 조금씩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2일 2.23%까지 치솟았던 기업어음(91일 물) 금리는 지난 8일 2.18%로 낮아졌다. 코스피지수도 지난달 19일 1457.64로 저점을 찍은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역시 전일 대비 30.95포인트 오른 1838.09로 장을 시작했다. 지난달 19일 129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 역시 현재 1213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큰 상태다. 상황에 따라 다음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여지는 남아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임시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한 후 “미국 금리 인하가 실효하한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맞다”고 말하며 추가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다음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는 내달 28일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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