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주가 급락 막는 '증시안전판' 역할
5대 금융지주 등 24개기관 출자···총 10조7600억원 규모
캐피탈콜 방식으로 우선 1조원 설정 후 집행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한국금융투자협회 등 증권유관기관들은 2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7600억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한국금융투자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장들은 2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7600억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가 운용을 시작했다.

증안펀드 총괄운용을 맡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총 10조7600억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인 ‘다함께코리아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증안펀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가급락을 막고 시장안정화를 꾀하기 위해 KDB산업은행, 5대 금융지주 등 24개 기관이 출자한 10조 규모의 펀드다. 여기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들도 7600억원을 조성해 보탠다. 증안펀드는 투자금 중 먼저 조성한 자금을 집행하는 캐피탈콜 방식으로 조성됐고 1차납입 규모는 1조원이다. 

증안펀드는 대표적 증시 지수인 코스피200과 코스닥150과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며 안전판 역할을 맡게 된다. 증안펀드의 투자집행 및 환매시기 등 전반적인 운용방향은 투자관리위원회가 결정한다. 그 밑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총괄 아래 26개 하위운용사가 각자 운용을 나눠맡는다.

증안펀드 투자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강신우 전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CIO)이 6일 선임됐다. 1960년생인 강 위원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현대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에서 수석펀드매니저를 맡았으며 PCA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운용본부장, 한화자산운용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한국투자공사에서 투자운용본부장을 맡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된 증안펀드는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며 “증시 안정이라는 운용목표 달성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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