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야간선물 거래 중단 첫날 국내 증시 큰 변동 없어
전문가들 “지금 시점 판단 일러” vs "아무런 영향 없을 것“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6.46포인트(0.90%) 내린 1807.14로 거래를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6.46포인트(0.90%) 내린 1807.14로 거래를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코스피200 야간선물 거래가 중단됐지만 국내 증시는 큰 변동이 없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도 야간선물 거래중단 조치가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90% 하락한 1807.14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긴 했지만 코스피200 야간선물 거래 중단이 국내 정규 거래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만한 요소는 보이지 않았다.

지난 7일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에서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거래되는 코스피200선물 야간거래가 중단됐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아시아마켓에 대한 헤지 거래를 할 때나 개인투자자와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미국 및 유럽시장 이벤트에 대응하며 당일 거래에 대해 보완을 할 때 주로 이용해 온 시장이다.

또한 코스피200선물 시장은 해외시장의 충격이 국내 시장에 전달되는 수준을 사전에 가늠할 수 있는 채널로도 활용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코스피200선물 야간선물 거래중단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정규시장에 참여해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됐다.

그러나 코스피200선물 거래중단 첫날 국내 증시에 큰 변동이 없으면서 이러한 예상은 빗나갔다. 시장전문가들은 아직 국내 증시에 끼치는 영향을 파악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최근 시장의 변동성 자체가 완화된 상태라며 시장 자체에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서도 변동성 크게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밤을 새워서 거래한다는 것은 밤 시간대에 거래하는 데스크를 운영하는 등 부수적인 요인이 필요하기에 당장 야간선물 시장에서 활동하던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 들어와서 충격을 주기엔 이르다외국인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충격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야간선물 거래 중단의 영향력 정도를 단기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통계적인 계량분석을 통해 유의미한 영향력을 판단해볼 수 있는 것이지 지금 시점에서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코스피200선물 거래중단이 국내 시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에서 한국과 관련된 선물을 매매 못하게 됐을 때 헤지가 불가능하다는 이슈가 있을 수 있지만 한국물을 거래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없는 것이 아니다유렉스 미니코스피 옵션이 있어서 장기적으로 보더라도 야간선물거래 중단으로 인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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