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5668주 장내매수···취득 단가 2만2550원
자사주 보유량 총 6만5668주···금융지주 회장들 주가부양 ‘총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두 번째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8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6일 자사주 5668주를 장내매수했다. 주당 취득 단가는 2만2550원으로 총 매입금액은 1억2781만원에 달한다. 김 회장의 자사주 보유량은 기존 6만주에서 6만5668주로 늘어났다. 7일 종가(2만4350원) 기준 약 16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김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2월 5일 자사주 2000주를 매입한 바 있다. 당시 주당 취득 단가는 3만3000원이다.

연이은 자사주 매입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7일 종가 기준 하나금융의 주가는 올해 초(3만5950원) 대비 32.27%나 하락했다.

이는 비단 하나금융만의 문제는 아니다. 신한금융지주의 주가 역시 같은 기간 4만2600원에서 2만8500원으로 33.10% 하락했으며 KB금융지주도 4만6550원에서 3만3100원으로 28.89% 떨어졌다.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도 1만1400원에서 7750원으로 32.02% 하락했다.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지방 금융지주들의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37.68%, 18.25%, 35.16%씩 낮아졌다.

이에 금융지주 회장들은 주가 부양을 위해 최근 연이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으며 김지완 BNK금융 회장도 지난달 6일과 19일, 23일, 24일, 26일 5일에 걸쳐 총 6만6600주를 매입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도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4만주를 매입했고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도 지난달 4일과 이달 2일 총 1만5000주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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