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유흥업소 4월 19일까지 집합금지 명령
서울 지역 확진자 581명, 사망자 2명

8일 오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유흥업소 종사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발생함에 따라 서울시가 유흥업소에 사실상 영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유흥업소, 즉 룸살롱, 클럽, 콜라텍에 대해 오늘부터 정부가 설정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인 19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렇게 되면 유흥업소들은 자동적으로 영업을 할 수가 없다”며 “감염병예방법에 나오는 시장의 권한으로 사실상 영업 중단을 명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젊은이들 가운데 우리 공동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무분별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며 “이번 강남 유흥업소와 관련해 확진자가 발생한 사건이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발언은 앞서 일본에 다녀와 코로나19에 감염된 보이그룹 초신성 출신 윤학(본명 정윤학·36)에 이어 그와 접촉한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 종업원의 룸메이트 여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에 대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동안 시내 2146곳의 클럽, 콜라텍, 유흥주점에 일시 휴업을 권고했으며 그 결과 현재 80%의 업소는 이미 휴폐업 중이지만 422개 업소는 영업 중”이라며 “이런 장소들에서는 밀접 접촉이 이뤄지고, 방역 수칙을 지키기가 불가능해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파악된 유흥업소 직원의 접촉자는 118명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유흥업소 근무자의 접촉자는 직원, 손님, 룸메이트 등 총 118명”이라며 “전원 자가격리하고 전수검사를 실시 중이며 이미 검사한 18명은 음성”이라고 말했다.

유흥업소 직원 첫 확진자의 룸메이트 확진자가 업소 내에서 코로나19를 전파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박 시장은 “룸메이트는 첫 증상이 지난 5일 나타났고, 해당 업소는 2일부터 휴업했으므로 전파가 가능한 기간에는 근무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 지침상 확진자 동선은 최초 증상 발생일 하루 전까지만 공개하므로 이 업소는 공개 대상은 아니다”라면서도 “‘가능한 한 공개’가 원칙이므로 해당 업소명이 ‘ㅋㅋ&트렌드’라는 것을 지금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81명이다. 전날에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2명 발생했다. 구로구 콜센터에서 일하다 확진된 아내에게 감염된 44살 남성(마포구 거주·폐암 말기)과 지난달 서울 소재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던 91살 남성(고양시 거주·기저질환자)이 전날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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