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해외보다 국내 상황 상대적으로 진정세
자동차 업계, 4월 할인 혜택 확대 및 신규 프로그램으로 내수 활성화···항공업계, 제주노선 늘리며 활로 모색

/ 사진= 조현경 디자이너
/ 사진= 조현경 디자이너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국내 자동차업계와 항공업계가 내수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내수 촉진을 위해 할인 혜택 및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으며, 항공업계는 국내선을 늘리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 내수 판매대수는 15만1025대로 전년 대비 9.2%, 전월 대비 84.8% 증가했다. 해외 판매대수는 44만6801대로 전년 대비 20.8% 감소했다. 해외의 경우 북미·유럽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판매가 줄었다. 반면 내수는 신차출시 및 할인 혜택을 늘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에 4월에도 국내 완성차 업계는 할인혜택을 통해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4월 신규 구매 프로그램 ‘희망플랜 365프리 프로그램’을 출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48개월 할부 기간 중 초기 12개월 간 납입금을 유예해준다. 나머지 36개월 동안 3.9%의 특별 금리를 적용받아 원리금을 상환하면 된다. 또한 4월 모닝·K3·스포티지·카니발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5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쌍용차는 G4 렉스턴과 코란도, 티볼리 등 구매고객에게 선수율 및 금리 제로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전 모델에 할부기간에 따라 1.9~3.9% 금리를 제공하고, 3.9%금리로 60·72개월 할부를 이용하면 최대 150만원의 취득세를 지원한다.

르노삼성은 XM3 구매고객에게 최대 72개월간 3.9% 할부 또는 36개월간 5.5%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QM6 구매고객에게는 최대 150만원 상당의 구입비 지원이나 최대 50만원의 현금 지원 혜택을 준다. SM6 할부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36개월간 1.9% 또는 최대 72개월간 3.9% 저금리 혜택을 지원한다.

한국GM은 스파크 구매 고객에게 10년 자동차세에 상응하는 100만원을 지원하며, 말리부, 트랙스, 이쿼녹스 구매 고객에게 7% 취득세를 지원한다.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이쿼녹스 구매 고객을 위해 36개월 전액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며, 최초 1년간 월 1만원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할부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고객은 1.9∼2.9%의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여객이 90%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선 및 부정기편 확대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김포~부산 노선에 대해 오는 25일까지 하루 8편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증편을 통한 추가 공급석은 1만7400여석 규모다.

에어서울은 지난 6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주 32편 운항으로 확대한다. 지난 3월 에어서울은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수요가 줄어들며 김포~제주 노선을 주말에만 운항했다. 하지만 3월 주말 탑승률이 91%를 넘는 등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달부터 다시 운항을 확대하기로 했다.

에어부산도 부산~제주, 김포~제주 노선을 대상으로 증편을 결정했다. 부산~제주 노선은 매일 3회에서 5회로, 김포~제주는 매일 2회에서 3회로 운항을 확대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5일부터 5월31일까지 청주~제주 노선 부정기편을 운항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제주노선 탑승률이 80%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제주 등 국내선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운항할 수 있는 곳이 국내선 밖에 없기 때문에 노선을 조절하며 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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