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주차 이후 국민 이동량 점차 증가 추세
“계속된 거리두기로 피로감 느낀 국민들 많아진 듯”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국민 이동량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이 늘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했던 지난 2주간 오히려 국민 참여가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정부가 SK텔레콤 기지국 정보 통계를 이용해 국민 이동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 4∼5일 인구 이동량이 지난 2월 말보다 20%가량 늘었다.

지난 2월 말만 하더라도 국민 이동량은 기존 대비 현격하게 줄어든 상태였다. 신천지대구교회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2월 4주차(2월 24일∼3월 1일) 이동량은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인 1월 9∼22일에 비해 38.1% 감소해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이동량은 조금씩 증가해 3월 4주차(23∼29일)에는 2월 4주차 대비 1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발생 전에 비하면 28.1% 적은 수준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그저께(4일) 자료를 분석했더니 이동량이 다시 4%포인트, 인원수로 보면 20만명이 증가했다”며 “2월 말에 비해 20% 정도 이동량이 증가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유동인구도 크게 늘었다. 김 총괄조정관은 “서울시 지도를 놓고 분석해봤더니 (상업지구·유원지 등에) 상당수의 인구량이 급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 명동, 강남역, 홍대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서울 상업지구에 유동인구가 오전 11시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같은 날 오후 4시 기준으로는 여의도, 한강변, 남산 인근 등 꽃놀이 지역 방문객이 오후 2시에 비해 급증했다. 

4월 5일 서울시내 유동인구 변화 모습. / 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4월 5일 서울시내 유동인구 변화 모습. / 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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