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지나면서 RNA 전부 사라져

김오수 법무부 차관(오른쪽)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화성 소재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진단키트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오수 법무부 차관(오른쪽)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화성 소재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진단키트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48시간 이내에 죽인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카일리 왜그스태프 호주 모니쉬대학 생의학발견연구소 박사는 세포 배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버멕틴에 노출되자 48시간 안에 모든 유전물질이 소멸됐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4일 보도했다.

이버멕틴을 한 번 투여하자 24시간 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체(RNA)가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 48시간이 지나면서는 RNA 전부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왜그스태프 박사는 전했다.

이버멕틴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아 안전성이 입증된 구충제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세포 배양 실험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환자에게 직접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왜그스태프 박사는 설명했다.

이버멕틴은 널리 사용되고 있는 구충제지만 코로나19 감염자를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용량 등은 확인해야 한다.

왜그스태프 박사는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기전은 알 수 없으나 다른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과정을 보면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의 방어력을 약화시키지 못하게 차단한다고 밝혔다.

이버멕틴은 에이즈, 뎅기열, 독감, 지카 바이러스를 포함, 광범한 종류의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시험관실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항바이러스 연구’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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