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전망…회사채·기업어음 매입여부 촉각

이주열 한은 총재. /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은 총재. /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이번 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조정과 추가 유동성 공급대책 시행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 

5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9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는 금리를 현 수준인 연 0.75%로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하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춘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한은이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어떤 추가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수급 상황이 악화된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 안정화에 나서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회사채·CP 매입기구를 설립해 기업 자금공급에 나선 것처럼 한은도 발권력을 동원해 선제 조치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앞서 한은은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 프로그램을 도입, 시중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제공한다는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일부 금융사의 경우 담보여력이 소진돼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은 또 신용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대출 담보증권의 범위에 회사채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한은이 국내 은행을 제외하고 회사채 등을 통해 금융기관에 직접 자금을 지원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사태 때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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