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리먼 쇼크의 1.5배 충격

지난 2일 일본 도쿄도 주오구 상업지구인 긴자의 한 백화점에 영업시간을 단축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일본 도쿄도 주오구 상업지구인 긴자의 한 백화점에 영업시간을 단축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일본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사태를 선포할 경우 일본 경제가 지난 2008년 발생한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의 1.5배에 달하는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미야모토 가쓰히로 일본 간사이대 명예교수가 코로나19로 인한 긴급 사태가 일본 열도 전역에 발령되는 경우 2년간 경제적 손실 규모는 약 63조엔(약 717조38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4일 보도했다.

미야모토 명예교수는 일본 전역에 긴급 사태를 선포하는 경우 경제적 타격이 리먼 사태의 약 1.5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리먼 사태로 2년 동안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약 7.6%가 상실됐다고 평가했다.

만약 긴급사태가 수도 도쿄도에만 발령되는 경우 손실액은 약 11조3천억엔(약 128조6731억원)으로 추산됐다.

현재 일본 주요 8개 자동차 업체는 일본 내 생산을 전부 또는 일부 중단하기로 했다. 수요가 급감하면서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일본제철은 종업원들의 근무 일수를 줄이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의 신용보증 신청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미나토구의 경우 신용보증 인증에 필요한 면담 예약이 앞으로 두 달 간 가득 찬 상황이라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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