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주행성능·편의사양 골고루 챙겨···새 패밀리룩 장착,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젊은 고객층 확대
안정적인 반자율주행성능과 날렵한 주행감까지

G80. / 사진=박성수 기자
신형 G80. / 사진=박성수 기자

제네시스 G80은 한 마디로 고급세단의 ‘모범답안’이다. 고급세단으로서 안락함은 물론 주행성능까지 갖췄다. 디자인도 고급스러움과 젊은 감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3세대 G80은 이전 모델 대비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다. 디자인은 제네시스의 새로운 패밀리 룩으로 바뀌었다.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와 크레스트 그릴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측면부와 후면부는 쿠페형 디자인의 모습을 살려 매끄럽고 날렵한 인상을 심어준다.

G80은 외장 색상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태즈먼 블루, 핀도스 그린, 사하라 베이지, 세도나 브라운, 블레이징 레드, 우유니 화이트, 세빌 실버 등 16종류가 있다.

지난 달 3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시승행사에서는 이들 색상을 대부분 직접 볼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레드와 블루로 젊은 고객층이 타기에 적합해 보였다.

/ 사진=박성수 기자
/ 사진=박성수 기자

실내는 시트와 스티어링 휠에 천연가죽 소재를 적용하고, 대시보드 등에는 우드 무늬의 내장재로 고급스러움을 연출했다. 여기에 12.3인치 계기판과 14.5인치 내비게이션 화면 등을 탑재해 최신 감성도 놓치지 않았다.

변속기는 다이얼 전자식 방식을 채택했으며, 조작부에는 실내 온도 조절과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버튼 방식으로 설계해 조작성을 높였다.

내부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신형 G80 내부. / 사진=박성수 기자

이날 시승 코스는 서울 양재동에서 경기도 용인시 한 카페를 왕복하는 약 80㎞구간이었다.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바로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을 작동시켰다. 직선구간이 계속 이어진 덕분에, 운전대에서 손을 놓더라도 다시 잡으라는 경고음이 5분 이상 지나도록 나오지 않았다. 직선구간이 끝나고 도로가 혼잡해지니 곧 운전대를 잡으라는 경고 표시가 계기판에 나왔다. 물론 살짝 운전대를 잡아주기만 하면 될 뿐 주행은 그대로 차량 스스로 가능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에는 속도, 길안내는 물론 주변 도로 상황까지 입체적으로 표시가 됐다. 양 옆차선에 있는 차량의 모습을 HUD에 그대로 표시해 주변상황을 바로 알 수 있었다.

HUD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신형 G80 HUD. / 사진=박성수 기자

돌아오는 길에는 반자율주행을 멈추고 직접 운전해 봤다. 스포츠모드로 변환하자 운전석 시트가 허리를 단단하게 잡아줬다. 가속페달을 꾹 밟지 않아도 자동차가 빠르게 달려 나갔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3.5ℓ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kg·m의 힘을 발휘한다.

고급 세단답게 정숙성도 뛰어났다. G80은 앞유리와 모든 문에 차음유리를 기본 적용하고 문접합부 구조를 개선해 풍절음을 최소화했다. 또 신규 엔진룸 방음 패드와 공명음 저감휠을 사용해 소음을 최대한 억제했다.

뒷좌석에는 듀얼 모니터를 탑재했다. 터치 방식으로 조작이 가능하며 이어폰을 연결하면 각각 따로 영상 시청 및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이날 2시간가량 체험해 본 신형 G80은 딱히 단점을 찾기 어려운 차였다. 디자인·주행성능·주행보조기능 모두 만족스러웠다. 단점을 굳이 꼽자면 연비다. 신형 G80의 공인 연비는 8.4㎞/ℓ다. 이날 시승을 마치고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8.1㎞/ℓ다. 코스 대부분이 고속도로였고,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을 사용해 정속주행 한 점 등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 사진=박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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