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머무르는 시간 늘면서 관련 거래 많아
문화·레저·여행·교통 서비스 거래는 급감

지난달 31일 서울시내 한 면세점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서울시내 한 면세점 /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으로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지난 2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급증했다. 외식을 자제하면서 음식 관련 쇼핑 거래가 눈에 띄게 늘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961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5%, 2조3545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8년 10월 30.7%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7.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늘면서 농·축·수산물 등 식료품, 음식 서비스 관련 온라인쇼핑 거래가 크게 늘었다. 신선식품, 간편조리식, 배달음식 등의 거래가 늘면서 농·축·수산물은 103.7%, 음식 서비스는 82.2%, 음·식료품은 71%나 증가했다.

또 세정제, 휴지, 세제 등 생활용품 온라인 거래는 52.8% 증가했다. 고급가전, 소형가전 구매와 신형 휴대전화 출시 등의 영향으로 가전·전자·통신기기는 38.6% 늘었다. 가전 렌탈, 방역서비스가 포함된 ‘기타’ 상품군 거래도 37.5% 늘어났다.

반면 대면 기피 및 외부 활동 자제로 문화·레저·여행·교통 서비스 거래는 급감했다. 문화 및 레저 서비스 거래액은 60% 급감했고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46.2% 줄었다.

의복은 2.3%, 가방 1.7%, 패션용품·액세서리는 1.3% 거래액이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외출 자제로 의복의 거래액이 줄었고 가방·패션용품 등은 외국인관광객 입국이 크게 줄어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집에서 주로 하는 것들은 온라인쇼핑 거래가 많이 늘었고 밖에서 하는 것들은 다 줄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운영형태별로는 지난 2월 온라인몰의 거래액은 8조5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9% 늘어났다. 그러나 온·오프라인 병행몰의 거래액은 오프라인의 약세로 3조4479억원, 4.7% 증가에 그쳤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