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도 중기부부터 KT·마이크로소프트 등 지원사업·공모전 일정대로 개최
패스트파이브, 2019년 매출 425억원 기록···마이리얼트립, 여행정보 콘텐츠 ‘마이리얼매거진’열어

이번 주(3월30일~4월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에도 예정대로 진행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과 공모전이 발표됐다.

◇ 코리아스타트업센터 개소···중기부, 해외 진출할 스타트업 92곳 선발

중소벤처기업부가 미국 시애틀, 스웨덴, 핀란드, 이스라엘, 싱가포르, 인도 등 6개국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에 입주할 유망 스타트업 92곳을 모집한다. 중기부는 오는 3일~29일까지 해외 진출에 나설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KSC는 국내외서 투자유치를 받았거나 또는 엑셀러레이터의 추천을 받은 해외진출이 준비된 스타트업을 선발해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증하고 해외시장 안착을 돕는 지원 플랫폼이다.프로그램은 스웨덴, 핀란드, 이스라엘, 싱가포르, 인도, 미국 6개국에서 진행된다. 최종 선정기업에는 현지 진출에 적합한 후속지원을 국가별로 특화해 제공한다.

최종 선정된 92개 스타트업은 현지 사무공간과 진출자금(1000만원~8000만원)을 지원받는다. 5~10주간 후속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스타트업 전용 바우처와 데모데이 및 IR 같은 후속 지원책도 제공받는다.

스웨덴, 핀란드, 이스라엘, 싱가포르에 입주할 스타트업 72곳은 창업진흥원이, 미국과 인도에 입주할 20개사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각각 맡아 사업을 진행한다.

중기부는 현지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 일정이 조정될 수 있는데, 코로나19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6월 이후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기부 관계자는 "KSC는 한국 스타트업이 현지 창업생태계에 깊숙이 스며들고 현지 스타트업들과 활발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라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KT‧쇼피코리아 등 ‘스타트업 프로그램’ 발표

KT는 국내 가상현실(VR) 시장 활성화를 위해 VR 스타트업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공모전 ‘아이엠 슈퍼VR(IM Super VR)’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KT의 개인형 VR 서비스인 ‘슈퍼VR’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VR 아이템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슈퍼VR을 통해 연내 상용 서비스가 가능한 독립된 형태의 VR 서비스, 솔루션, 제품 등이 선발 대상이다. VR 분야의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 7년 이내 기업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인천혁신센터가 주최하고 KT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후원을 진행한다.

서류와 발표 심사 등을 통해 4개사 내외가 선발될 예정이다. 선발 기업들에게는 총 상금 3300만원의 상금과 사업화 지원금 5000만원, 슈퍼VR을 통한 서비스 유통 기회가 제공된다. 또 인천혁신센터 보육기업으로 등록돼 창업 공간 입주 자격도 부여되며 연구개발(R&D), 마케팅, 해외 진출, 투자 유치 등 후속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공모전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오는 4월 24일 오후 3시까지 신청서를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결과는 1차 서류 평가와 2차 발표 평가를 거쳐 오는 5월 21일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한편 동남아시아 및 대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는 한국무역협회, 위워크 랩스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Go, ASEAN! K-Startup Accelerating Program 2020’의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KSAP 2020은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를 통한 온라인 지원뿐만 아니라 한국무역협회와 위워크 랩스의 오프라인 지원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진행된다.

프로그램 참가 자격으로는 쇼피 입점 이력이 없는 기업, 업력 8년 이내 국내 사업자를 보유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진출 희망 기업, 프로그램 신청 이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업, 국내에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 등이다.

KSAP 2020 참가 기업은 ▲일정 기간 판매 수수료 면제 및 동남아 진출 마케팅 특별 솔루션 지원 ▲법무부&삼일회계법인 동남아 진출 전략 세미나 및 컨설팅(세무/회계/법무) ▲수출 신고 및 상표권 관련 교육 지원, 프로그램 성공 사례 및 기사 배포 지원 등 글로벌 PR, 글로벌 바이어 주선, 위워크 국내·외 쇼케이스(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 일정은 4월 2일 사업 설명회 웨비나를 시작으로, 최종 선발 및 해당 기업 대상 혜택 지원이 올해 12월 말까지 진행된다. 프로그램 접수는 4월 1일 마감되는 1차 접수에 이어 4월 30일까지 추가 접수를 받는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이번 KSAP 2020을 준비했다”며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라면 이번 프로그램 참여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지난해 매출 425억원···최대 실적

국내 공유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가 지난해 매출 4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210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패스트파이브는 국내 첫 번째 공유오피스 기업으로 2015년 설립 이후 매년 2~3배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 운영 중인 23호점의 평균 공실률을 3%로 매월 유지 중이다. 영업현금흐름(EBITDA) 마진은 각 호점별로 최소 20%에서 최대 44%를 기록했다. 전사 기준 영업현금흐름(EBITDA) 또한 2018년 8억4000만원에서 2019년 31억을 기록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2019년 한 해 시장에 다양한 이슈들이 있었지만 패스트파이브는 계획대로 잘 성장해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성과를 기록했다”라며 “2020년에는 본격적인 플랫폼 회사로서의 비전을 만들고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만들고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패스트파이브는 2020년 1분기 월 매출 50억을 돌파했으며, 2019년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돼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 트래블테크 기업 마이리얼트립, 여행 정보 콘텐츠 ‘마이리얼매거진’ 오픈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트래블테크 기업 ‘마이리얼트립’이 현업에 있는 전문 가이드가 직접 현지 여행의 상세한 정보를 고객들에게 소개 하는 ‘마이리얼매거진’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마이리얼트립은 여행지 정보 제공 등 여행 준비부터 상품 검색과 구매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활동 중인 여행가이드들의 노하우와 경험을 매거진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마이리얼매거진은 현지 맛집부터 주요 명소, 액티비티, 쇼핑 등 여행지 특색이 잘 묻어나는 콘텐츠들로 구성됐다. 마이리얼트립 서비스에서 여행지를 선택하면 볼 수 있다. 블로그 형태로 시작해 추후 동영상 콘텐츠로 확장할 방침이며 콘텐츠와 연계한 다양한 쿠폰들도 발급할 계획이다.

대만, 다낭, 방콕 등 여행지 등 20개에 달하는 콘텐츠를 시작으로 마이리얼매거진은 상반기 내 마카오, 코타키나발루, 세부, 블라디보스톡, 괌, 하노이 등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인기 관광지에 우선순위를 두고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오픈해 나갈 예정이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여행에 관련된 모든 상품들을 중개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인 현지 파트너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여행자들에게 꼭 필요한 컨텐츠까지 제공하는 슈퍼앱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되고 여행 수요가 돌아올 때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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