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황
턱밑까지 차오른 송도 집값에 부평 산곡·청천 ‘바통터치’
  • 노경은 기자(nice@sisajournal-e.com)
  • 승인 2020.04.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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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지역 내 1만5000세대 미니신도시·7호선 개통 시너지 기대감↑
입주시기 맞물리며 전세가 흔들릴 가능성도
풍선효과의 대표지역으로 꼽히는 인천 내에서도 수요층의 이동이 진행되고 있다. 산곡,청천동은 노후한 주택 밀집지역이지만 7호선 개통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풍선효과의 대표지역으로 꼽히는 인천 내에서도 수요층의 이동이 진행되고 있다. 산곡,청천동은 노후한 주택 밀집지역이지만 7호선 개통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낙후한 주택 밀집지역인 인천 부평구 산곡·청천동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상당수 재개발 사업이 막바지인데다 지하철 7호선 개통이 정확히 1년 뒤로 바짝 다가온 영향이다. 산곡동 일대에 새 아파트 입주권은 높은 수준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신축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조합원 구축매물도 빠르게 손바뀜이 이루어지고 있다.

◇분양가보다 50% 이상 높아진 분양권 시세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올 해 들어 전용 84㎡ 기준 6억3700만, 6억1200만 원 등 6억 원 대에 매매되며 분양가보다 59% 이상 급등했다. 입주를 6개월 여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한창인 이 단지는 2개동, 256가구에 불과하다.

소규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시세가 높아진 것은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개통이 임박한 영향이다. 인천광역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한 공정률 현황을 보면 지난달 말일 기준으로 토목분야는 98.03% 진행됐다. 현재 부평구청역까지 운행되는 7호선은 내년에 연장되고 나면 산곡역과 석남역 등 2개 역이 신설된다. 석남역은 인천지하철 2호선과 환승역으로 조성된다. 인천 원도심에서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곡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하철 개통이 다가올수록 역 주변 아파트 시세가 오르고 있다”며 “신규 아파트가 주목받다보니 산곡동 일대 재개발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송도에 놀라 인천 구도심 부평으로···1만5000여 가구 새 아파트 기대

산곡·청천동은 인천 내 연수구 송도동의 지나치게 높아진 분양가 때문에 최근 들어 더욱 반사이익에 따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송도는 한창 개발 중인 신도시로 정주여건이 뛰어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천 풍선효과의 대표지역으로 부각됐고 그 영향으로 시세가 많이 뛰었다. 최근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분양가를 보면 국민평형인 전용 84㎡ 기준 7억 원 대이고 일부 대형평형 분양가는 최고 25억 원까지 나왔다.

국민평형 마저 이미 고가주택의 기준이 되는 9억 원 턱밑까지 차올랐다는 인식이 팽배하면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서울접근성은 뛰어난 구도심 부평으로 몰린 것이다. 산곡·청천동의 전용 84㎡ 기준 조합원 분양가는 3억 원 중반 대다.

이 일대가 한 번에 미니신도시급으로 변모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부평구 일대에서 진행 중인 도심정비사업만 해도 40개에 달한다. 산곡역 주변은 산곡4구역과 산곡6구역, 청천1구역, 청천 2구역, 산곡2-1구역, 산곡2-2구역 등이 정비사업이 활발히 전개되는 만큼 향후 1만5000여 가구의 미니신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개발 계획이 몰린 까닭은 노후 주택이 워낙 많아서다. 산곡동의 노후 주택은 97%에 이르다 보니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개발 사업의 최대 단점으로는 불확실성이 꼽힌다. 그러나 산곡·청천동 일대 대부분의 사업장은 정비사업의 막바지 절차를 밟아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청천1구역은 지난해 4월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 및 철거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건설이 올해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철거를 완료한 청천2구역 역시 대림산업이 같은 시기인 올 10월 분양을 계획 중이다. 산곡6구역은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산곡도시환경, 산곡2-1구역, 산곡2-2구역, 산곡4구역, 산곡5구역, 산곡6구역, 청천3구역 등아 사업시행인가 이후의 절차를 밟았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노후 주택이 미니신도시급으로 탈바꿈하면서 거주여건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입주가 맞물리며 2~3년 사이에 공급물량이 대거 풀리는 만큼 전세가격이 흔들릴 가능성은 있다.

노경은 기자
금융투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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