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이마트24 등 편의점 와인 관련 마케팅 선봬
국세청 ‘스마트오더’ 주류판매 허용···와인 판매율 증가 전망

GS25가 4월부터  예약 판매하는 와인 샤또무똥로칠드(왼쪽)와 구스아일랜드 버번카운티 스타우트 맥주(오른쪽). / 사진=GS25
GS25가 4월부터 예약 판매하는 와인 샤또무똥로칠드(왼쪽)와 구스아일랜드 버번카운티 스타우트 맥주(오른쪽). / 사진=GS25

편의점 업계가 ‘혼술족(혼자 집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와인 추천, 예약 주문 서비스, 고급 와인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국세청이 4월3일부터 ‘스마트오더’ 방식으로 음식점이나 편의점 등 주류 소매업자가 휴대전화 앱 등을 이용한 주류판매를 허용한 만큼, 편의점 와인 판매율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당일 와인 예약 서비스 ‘와인25’의 정착 등으로 와인 판매가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군과 주문 가능 매장을 늘리기로 했다. 와인25는 오전 11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에 점포에서 해당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와인 예약 서비스다.

GS25의 와인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18년 38.5%, 2019년 55.8%, 올해 1~3월 20.1%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당일 와인 예약서비스 ‘와인25’를 도입한 강남권 GS25의 와인 매출은 기존 대비 72.3% 더 팔렸는데 캔달잭슨·카멜로드피노누아 등 널리 알려진 고급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GS25는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1990년 빈티지 ‘샤또무똥로칠드’와 2018년 빈티지 구스아일랜드 ‘버번카운티 스타우트’ 맥주도 한정 수량 예약 판매한다. 초프리미엄 와인 ‘샤또무똥로칠드’ 1990년 빈티지 상품 20병은 한정 판매한다.

홈술족을 위해 GS25는 4월부터 코낙, 보드카, 데킬라, 진 등 다양한 인기 주류도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수도권 전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편의점 CU도 마찬가지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24일까지 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술자리가 급감하자 편의점에서 술을 구입해 집에서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사진=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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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중적이 술인 소주, 맥주는 상대적으로 판매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이 기간 소주는 17.3%, 맥주는 10.4%의 매출 증가율을 보인 반면, 와인은 39.2%나 증가했다. 양주와 막걸리 매출도 각각 26.5%, 21.1% 늘었다.

이마트24도 와인 추천 서비스 ‘이달의 와인’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24 바이어가 매월 특정 와인을 선정해 40% 이상 할인하는 행사다.

올해 1~3월 이달의 와인을 진행한 결과 선정된 와인은 총 2만병 이상 판매됐다. 그동안 편의점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와인을 선정해 할인된 가격으로 제안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와인큐레이션 마케팅이 판매로 이어진 것이다.

4월에는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집에서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이마트24는 다양한 푸드와 매칭하기 좋은 레드와인 ‘나인 라이브스 리저브 까베네 쇼비뇽’을 이달의 와인으로 선정했다.

‘1865’ 와인으로 유명한 칠레의 산페드로 와이너리에서 뛰어난 품질의 포도만을 선별해 만드는 나인 라이브스는 2019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신대륙 레드와인 3만원 미만’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손아름 이마트24 와인바이어는 “이마트24에 가면 부담은 줄이면서 다양한 국가, 품종, 스타일의 매력적인 와인이 많다는 것을 알려나가기 위해 이달의 와인을 기획하게 됐고, 실제로 와인을 즐겨 찾는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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