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하나은행, 소상공인 금융 지원 MOU···신용평가 정보로 소상공인 비금융 정보 활용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왼쪽)와 지성규 하나은행 은행장이 지난 2일 서울시 송파구 소재 우아한형제들 본사 2층에서 열린 소상공인 사장님 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사진=우아한형제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왼쪽)와 지성규 하나은행 은행장이 지난 2일 서울시 송파구 소재 우아한형제들 본사 2층에서 열린 소상공인 사장님 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주문 수와 재주문율로 소상공인 금융대출이 가능해진다.

3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하나은행과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외식업 자영업자들을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주문 수와 재주문율 등을 활용한 맞춤형 금융 상품 개발·운영을 함께한다.

하나은행은 배달의민족 입점 업주의 주문 정보 등을 토대로 신용등급을 보완할 수 있는 신용평가 모형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한 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용평가 지표로는 주문 수 외에 재주문율, 광고상품 이용 기간, 리뷰 수 등 다양한 비금융 정보가 활용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신용 등급 제한으로 대출 문턱을 넘기 힘들었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대출 승인,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신규 대출 상품의 구체적인 내용과 신청방법 등은 실제 상품을 출시하는 시점에 배달의민족 광고 업주 전용 상품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을 이용하는 외식업 자영업자가 금융 상품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나은행과 협업하면서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캠페도인을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부터 지난해 1월 하나은행과 함께 배달의민족 가맹업주에게 연 0.5%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간편 대출 상품 '이지페이론'을 출시했다. 지난달엔 소득에 상관없이 신용등급 6등급 이상이면 최대 3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비상금 대출'도 내놓은 바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번 하나은행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배달의민족 입점 업소들이 운영 자금 어려움을 덜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사장님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지원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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