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거시경제금융회서 “세계 경제 일정 기간 후 반등 예상···V자 반등 어려울 것”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기간산업 정책지원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또한 세계 경제의 즉각적인 ‘V(브이)’자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며 일정 기간 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차관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높다”며 “국민 경제적으로 중요한 기간산업이 이번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책지원 방안들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파급 영향이 실물지표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산업 생산이 2월에 큰 폭으로 감소했고 외출, 이동자제 등의 타격을 받은 서비스업 생산이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며 “3월 수출은 비교적 선방했지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국 수요 위축,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 향후 우리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국내 금융 동향과 관련해 김 차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던 국내 금융시장은 다소 차분해졌다”며 “정책금융기관이 CP(기업어음) 매입으로 단기자금을 공급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 가동, 증시 안정펀드 조성협약 체결 등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이 지체 없이 진행되며 시장 심리도 일부 호전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외화자금시장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선물환포지션 한도와 외화 LCR(유동성 커버리지 비율) 등 외환건전성 제도 조정 등 속도감 있는 정책 대응 결과 유동성 경색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세계 경제의 즉각적인 V자 반등은 어려울 수 있으나 일정 기간 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경제가 지금의 일시적 어려움을 잘 버텨내 경기회복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