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조원 달성 목표 청신호···영업이익 전년 대비 168.5%↑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 부문 수익성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여전히 과거 실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23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달성엔 청신호가 켜졌다. 항공우주사업이 대한항공의 장기적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은 지난해 74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8.5% 증가한 3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18%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사업부문을 크게 ▲항공운송사업(여객과 화물) ▲항공우주사업(정비와 무인기 개발 등) ▲호텔사업(출자 법인 통한 윌셔그랜드센터호텔 소유) ▲기타사업(기내식, IT 서비스, 항공기엔진수리, 인터넷 통신판매 등) 4가지로 구분한다.

4개 부문 중 항공우주사업이 차지하는 위상도 높아졌다. 지난해 항공우주사업이 대한항공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한 비중은 14.8%로 전년 대비 12.7%p 늘었다. 매출액 비중도 전년 대비 0.8%p 높아진 5.6%를 기록했다.

항공우주사업 부문 수익성 지표. / 인포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단순 정비뿐 아니라, 무인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추가 수익성 확보도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틸트로터(TR-60)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500MD 무인헬기(KUS-VH)는 지난해 8월 초도비행을 마치고 2021년말까지 약 2년 반 동안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한 추가 개발을 통해 비행영역과 운용고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생각하는 모양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비전 2023을 통해 항공우주사업 매출액 1조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다만 투입되는 연구개발 비용은 소폭 감소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연구개발 업무를 전담하는 R&D센터를 별도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유·무인 항공기 전 분야에 걸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사용된 연구개발 비용은 399억원으로 전년(435억원) 대비 8.27% 줄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도 2017년(0.38%), 2018년(0.34%), 2019년(0.32%)를 기록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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