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9건 추가 지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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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망분리 예외 특례를 부여받고 내년 중 금융기술연구소를 출범한다. 또한 투자자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해외 상장주식에 소수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1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9건의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작년 4월부터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하고 현재까지 총 102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 금융위는 앞으로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중단없이 운영하고 샌드박스에서 적용한 규제를 신속히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9건의 혁신금융서비스 대상 금융사 중 한 곳인 카카오뱅크는 금융관련 기술 개발·협력을 위한 금융기술연구소를 혁신서비스로 지정받았다. 금융회사는 망분리를 기초로 인프라를 구축해야하나 금융기술연구소는 망분리 적용의 예외 특례를 부여받았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중 금융기술연구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연구분야는 ▲핀테크 기업·연구기관·레그테크 기업 등과 기술 연구 협업 ▲가명·익명처리 기술 연구 및 증강현실 기반 비대면 화상 인터페이스 개발 ▲고객센터 상담의 지능적 처리를 위한 AI(인공지능), 멀티미디어 기술 개발 협업 ▲AI스피커, 자동차 등을 통한 금융거래시 화자 인증기술 고도화 등이다.

핀테크 기업 콰라소프트와 미래에셋대우증권이 신청한 ‘모바일 소액 투자 플랫폼’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해당 플랫폼은 투자자가 모바일로 해외 상장주식에 소수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공동 구매 방식을 적용해 소수점 단위 투자를 가능하도록 했다. 오는 7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재보험사 스코리인슈어런스 한국지점은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지원 플랫폼’을 혁신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재보험사가 건강진단, 심리치료, 가사도우미 등 건강증진 서비스 업체와 제휴해 건강증진 서비스가 탑재된 플랫폼을 운영하고, 이를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판매하려는 개별 보험회사와 연계하는 서비스다. 오는 6월 출시할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은 4분기 중 ‘매출채권을 활용한 상환청구권 없는 팩토링 서비스’를 출시한다. 신보는 상거래 매출채권을 매입하면서 판매기업에 자금을 제공하고, 매출채권 만기일에 구매기업으로부터 대금을 회수하게 된다.

외환 핀테크기업 벨소프트는 ‘무인환전기기(키오스크)를 이용한 소액해외송금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호텔·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키오스크로 해외로 대금을 송금하거나 해외에서 송금한 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벨소프트는 무인환전기기 환전업 등록 후 환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10월 중 소액해외송금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뱅크샐러드를 운영하고 있는 레이니스트는 ‘고객 자산과 소비 변동에 따른 금융주치의 서비스’를 내년 3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소비자의 실시간 수입·지출, 자산 데이터를 분석해 예산관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소비·투자·저축에 관한 맞춤형 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개정 신용정보법에 따른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유사하다.

현대해상은 할인된 가격으로 산 모바일 쿠폰으로 보험료를 납부하는 쿠폰 서비스를 내년 8월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 플랫폼 등 증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기업인 두나무와 비상장주식 판매 관련 사설사이트를 제공하는 핀테크기업인 피에스엑스는 각각 올해 9월과 내년 2월에 비상장주식 안전거래 플랫폼을 출시한다.

지난해 6월 온라인 대출 비교·모집 플랫폼을 혁신서비스로 지정받은 머니랩스가 고위드(옛 데일리금융그룹)에 합병됨에 따라 고위드가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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