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시장 판매 15만1025대···XM3·트레일블레이저 등 신차 효과와 3월 할인 혜택 폭 늘린 결과
해외 판매는 44만6801대 20.8%↓···유럽·북미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공장 가동 중단 영향

3월 완성차 판매 실적. / 사진=조현경 디자이너
3월 완성차 판매 실적. / 사진=조현경 디자이너

국내 완성자동차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신차 출시와 할인 폭 상향 등으로 내수 판매가 증가했다. 다만 해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해외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1일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가 발표한 판매 실적을 종합하면 3월 전체 판매대수는 59만7826대로 전년에 비해 14.95% 줄어들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대수는 15만1025대로 전년 대비 9.2%, 전월 대비 84.8% 늘어났다. 해외 판매대수는 44만6801대로 전년 대비 20.8% 감소했다.

코로나19에도 3월 내수 판매가 늘어난 것은 할인 혜택 및 신차 효과 때문이다.

지난달 현대차는 3월 구매자들에게 최대 7%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현대차는 아반떼·쏘나타·코나·싼타페 등 주요 인기 차종 약 1만1000대를 대상으로 최소 2%에서 최대 7%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기아차는 쏘렌토를 최대 8% 할인하며, 모닝·K3·스포티지·카니발 등에 대해 60만~200만원의 할인을 실시했다. 르노삼성은 XM6 출시에 맞춰 잔가율 보장 프로그램을 시행했으며, 쌍용차는 G4렉스턴과 코란도, 티볼리 구매 시 10년/10만km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전 모델 1.5% 할인 혜택을 통해 개별소비세도 전액 지원했다. 한국GM은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했으며, 무이자 할부를 원하는 않는 고객에게는 100만~300만원 상당의 현금을 지원했다.

신차 출시도 내수 성장에 도움을 줬다.

올 1월 출시한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는 3월 전월보다 424% 늘어난 3187대가 팔렸다. 르노삼성 XM3는 출시 한 달 만에 5581대가 판매됐다. 두 모델은 각각 브랜드 전체 내수 판매의 35%, 46%를 차지했다.

한편 3월 현대차는 내수 7만2180대(전년대비 3%↑), 해외 23만6323대(26.2%↓) 등 총 30만8503대를 팔아 판매가 전년에 비해 20.9% 감소했다. 특히 그랜저가 국내에서 1만6600대 팔려 전년 대비 57.6% 성장했다.

기아차는 3월 내수 5만1008대(15.3%↑), 해외 17만5952대(11.2%↓) 등 총 22만6960대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한국GM은 3월 내수 8965대(39.6%↑), 수출 2만8953대(20.8%↓) 등 총 3만7918대로 전년 대비 11.8% 줄어들었다. 특히 SUV 내수 판매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래버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쌍용차는 3월 내수 6860대(37.5%↓), 수출 2485대(4.6%↓) 등 9345대를 판매해 전년에 비해 29% 감소했다. 쌍용차는 올해 신차 가뭄이 예고된 가운에 향후 판매 회복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은 3월 내수에서 1만2012대를 판매하며 전년에 비해 무려 83.7% 성장했다. SM3·5·7, QM3, 클리오가 단종됐으나 XM3와 QM6가 선전하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수출 판매는 닛산로그 위탁생산이 종료되며 전년 대비 57.4% 감소한 3088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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