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도 장 막판에 급락하며 3.03% 하락 마감
외국인 5792억원어치 순매도···20거래일 연속 매도세
원·달러 환율, 13.1원 오른 1230.5원에 장 끝마쳐

반등을 꾀하던 코스피가 장 막판 매도세를 이기지 못하고 168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18포인트(3.94%) 내린 1685.4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6포인트(0.99%) 내린 1737.28에서 출발했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지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4% 가까이 하락 마감하면서 전날 2.19% 반등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상승분을 내줘야 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792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지난달 5일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는 20거래일로 늘어났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는 12조1918억원에 이른다. 기관도 이날 61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만 1조15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증시 급락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공포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미국 내에서만 24만명이 숨질 수 있다는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발표로 공포심리가 극대화 됐다. 여기에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본 니케이225 지수가 이날 4.5% 급락한 점도 국내 증시 참가자의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4.08%), SK하이닉스(-5.88%), 삼성바이오로직스(-6.12%), 네이버(-4.12%), 셀트리온(-13.54%), LG화학(-4.26%), 현대차(-3.72%), LG생활건강(-4.38%), 삼성물산(-5.25%), 삼성SDI(-3.95%) 등 종목 전부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8.29%), 증권(-5.52%), 금융업(-4.85%) 등이 대부분이 약세였다. 의료정밀(0.86%), 기계(0.84%)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같은 흐름을 보였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19포인트(0.03%) 내린 568.88로 개장했다가 오전 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장 막판 급락하면서 전날 보다 17.23포인트(3.03%) 내린 551.84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0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5억원, 1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11.93%), 씨젠(-14.76%), 펄어비스(-0.50%), 셀트리온제약(-18.02%), CJ ENM(-5.76%), 코미팜(-9.09%) 등이 내렸다. 반면 에이치엘비(1.22%), 스튜디오드래곤(0.51%), 케이엠더블유(9.16%), 헬릭스미스(5.09%) 등은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3.1원 오른 1230.5원에 마감했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18포인트(3.94%) 내린 1685.46에 거래를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18포인트(3.94%) 내린 1685.46에 거래를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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