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코로나19 충격에도 지난해 3월 수준 근접하며 선방”

수젠텍이 31일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신속진단키트를 이탈리아 등 20개국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 사진=수젠텍
수젠텍이 31일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신속진단키트를 이탈리아 등 20개국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 사진=수젠텍

지난달 한국 수출이 코로나19 탓에 한 달 만에 다시 소폭 하락했다. 코로나19 충격에 소폭 하락하기는 했으나 악영향이 크지는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감소한 46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0.3% 줄어든 418억7000만달러, 무역수지는 50억4000만달러 흑자로 9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수출 증가율이 15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지난달에는 다시 소폭 하향했다. 코로나19 악재로 수출 단가가 11.7% 급락한 영향이 컸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의 하락률이 –22.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석유화학(-17.2%), 섬유(-9.7%), 철강(-9.1%) 등의 순이었다.

그럼에도 수출 물량은 13.1%가 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20개 품목 중 14개의 수출 물량이 증가했고 특히 반도체 물량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했다.

대(對) 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5.8%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상승했다. 2월 초 하루 평균 수출이 3억6000만달러로 급감했지만 3월에는 4억5000만달러로 1월 수준을 회복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각각 17.3%와 10%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비대면 생활이 증가하면서 컴퓨터(82.3%), 무선통신(13.3%)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이 급증했다. 가공식품(54.1%), 손 세정제(81.4%), 진단키트(117.1%) 등 코로나19관련 소비재 수출도 급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한국 수출은 지난해 3월 수준에 근접하며 선전했다”며 “주요국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으나 한국 기업의 생산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