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통해 한진칼 지분 0.61% 추가 확보

강성부 KCGI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그룹 현 경영진에 대한 비판 및 주주연합의 비전을 밝혔다. / 사진=박성수 기자
KCGI가 산하 투자목적회사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 사진=시사저널e

3자연합(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율이 42.74%로 확대됐다. 업계선 이번 지분 추가 매입의 의미를 ‘장기전 준비’로 풀이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GI는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 타모마앤코홀딩스, 헬레나홀딩스를 통해 각각 한진칼 지분 0.04%, 0.35%, 0.23%를 매입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달 30일 한진칼 주식 5000주를 주당 6만9840원에 장내 매수했다. 다음날인 31일에도 2만290주를 주당 7만8586원에 매수했다. 가격과 상관없이 지분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다.

헬레나홀딩스는 지난 27일 한진칼 주식 700주를 주당 4만7143원에 매수했다. 이어 지난 30일과 지난 31일에는 각각 2만4840주, 10만2967주를 7만8586원, 7만9177원에 매수했다. 타코마앤코홀딩스는 지난달 27일 한진칼 주식 13만8306주를 주당 4만9441원에, 30일에는 6만4667주를 주당 6만9375원에 사들였고 31일에는 2300주를 주당 7만4300원에 장내 매수했다.

3자연합은 이를 통해 지분 0.61%를 추가로 확보했다. 3자연합측 한진칼 지분율은 42.13%에서 42.74%로 늘어났다. KCGI가 19.36%, 반도건설과 조현아가 각각 16.9%, 6.49%를 보유하고 있다.

3자연합의 지분 매입은 장기전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지난 27일 열린 제7기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 3자연합이 추천한 모든 사내·사외이사 후보는 모두 과반수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3자연합은 주총 이후 “한진그룹이 위기에서 벗어나 정상화의 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주주로서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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