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재외유권자 중 53.2%만 투표···지금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 남아 있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총영사관 출입구에 게시된 '재외선거 중지' 안내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총영사관 출입구에 게시된 '재외선거 중지'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재외투표는 전체 대상 중 절반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주피지대사관을 시작으로 오는 6일까지 재외투표가 시작된다. 투표 가능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까지다.

이번 재외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재외유권자는 총 17만1959명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실제 투표 가능한 재외유권자는 절반 수준인 9만1459명(53.2%)으로 줄었다. 8만500여명이 재외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가 발생한 이유는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각 국에서 재외선거사무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40개국 65개 공관에서 해당 사무가 중지됐다.

다만 재외유권자 규모는 지금보다 더 줄어들 수도 있다. 선관위는 재외투표기간 중에도 주재국의 제재조치가 강화되거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재외투표 진행이 불가능한 지역이 발생할 경우 추가 중지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재외유권자가 행사한 투표권은 투표가 끝난 후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회송된다. 이후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 입회 하에 선관위에 인계된다. 선관위는 등기우편으로 관할 지역에 보내 국내투표와 함께 개표한다.

선관위는 여객기와 육로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회송 수단을 강구해 재외 투표함을 오는 15일 전에 이송해 온다는 방침이다. 15일은 국내 총선 투표일이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회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선거법에 따라 공관에서 직접 개표를 진행하게 된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