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지난해 영업이익 전년 대비 46.5% 줄어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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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기업들이 투자를 10%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뚝 떨어졌기 때문인데, LG유플러스와 GS칼텍스는 오히려 투자를 크게 늘려 눈길을 끌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대기업집단 358개 계열사의 지난해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들의 투자액(유무형자산 취득액)은 90조5173억원에서 79조5439억원으로 12.1%(10조9734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CEO스코어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던 삼성과 SK, LG의 투자가 막바지에 접어든 데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위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조사대상 대기업들의 총 영업이익은 66조4811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46.5%(57조7273억원) 감소한 수치다.

반면 이런 와중에도 투자를 크게 늘린 곳들도 있었다. 가장 많이 투자를 늘린 곳은 LG유플러스로 1조6168억원에서 2조5628억원으로 9460억원(58.5%) 증가했다. 이어 GS칼텍스(5718억원, 85.4%)가 뒤를 이었고 KT(4567억원, 17.5%), LG화학(4276억원, 16.3%), SK에너지(3932억원, 81.8%), CJ ENM(3656억원, 198.7%), 현대모비스(3566억원, 112.2%), 포스코(2999억원, 17.3%), 대한해운(2387억원, 145.2%), 포스코켐텍(2065억원, 197.8%) 도 투자를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허나 좋지 않은 경제 여건 속에 대부분의 기업들은 투자를 크게 줄였다. SK하이닉스가 전년 대비 5조2949억원이나 줄여 투자 감소액 1위를 차지했고 LG디스플레이(-3조3296억원), 삼성전자(-2조1712억원), S-Oil(-1조2110억원), LG이노텍(-7493억원), 삼성SDI(-4932억원), 현대삼호중공업(-4237억원), 현대미포조선(-3962억원), LG전자(-3804억원), 기아자동차(-3135억원) 순이었다.

한편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과 한국GM, 중흥건설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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