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불구 청약자 8300여명 몰려

르엘 신반포 조감도 / 사진=롯데건설
르엘 신반포 조감도 / 사진=롯데건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권 청약에 8300여 명이 몰렸다. 인근단지 시세보다 10억 원 가량 낮은 분양가로 인한 시세 차익을 기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3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실시한 르엘 신반포는 67가구 공급에 8358명이 신청해 12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00㎡(이하 전용면적)에서 나왔다. 단 8가구 공급에 3267명의 청약자가 몰려 408.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가는 15억 원이 훌쩍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한데다 입주시 시세가 15억 원을 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도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금 부자들이 대거 몰린 셈이다.

르엘 신반포의 3.3㎡당 분양가는 4849만 원으로 모든 주택형이 9억 원을 넘는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를 보면 54㎡ 11억3700만 원, 59㎡ 12억3000만 원, 84㎡A 16억5300만 원, 84㎡B 16억7200만 원, 100㎡ 19억6700만 원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부동산시장 침체와 최근 강남권 집값 하락세 등에도 르엘 신반포에 다수의 청약자가 몰린 것은 당첨시 약 10억 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84㎡ 기준으로 단지 주변 시세는 약 25억 원, 새 아파트 입주권 가격은 30억 원에 육박한다.

한편 르엘신반포는 지하 3층, 지상 22∼34층, 3개 동, 총 2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3·7·9호선이 교차하는 고속터미널역을 이용할 수 있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트럴시티 등의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이 인접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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