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외환위기 당시 –5.5%보다 심각한 수준

30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모습 / 사진=연합뉴스
30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모습 / 사진=연합뉴스

일본계 노무라증권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7%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이 -5.5%∼-12.2%를 기록할 것이라고 30일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이번 보고서에서 코로나19 감염 전개 국면에 따른 성장률 전망을 기본, 좋은, 나쁜 시나리오 등 3단계로 제시했다. 노무라증권은 미국과 유럽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음 달 말까지 강력하게 진행된 후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완화되는 경우를 기본 시나리오로 잡았다.

이 경우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6.7%였다. 이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5.5%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노무라증권은 2분기부터 한국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다른 주요국에서 2차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을 고려해 이같이 전망했다.

앞서 노무라증권은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1.4∼0.2%로 제시한 바 있다.

노무라증권은 새로운 감염이 전 세계적으로 다음 달까지 급증할 경우를 나쁜 시나리오로 가정했다. 노무라증권은 이 경우 한국의 연간 GDP 성장률을 -12.2%로 제시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4월 중순까지 시행될 경우를 좋은 시나리오로 보고 이 경우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을 -5.5%로 추정했다.

한편 노무라증권은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좋은 시나리오의 경우 -5.9%, 기본 시나리오의 경우 –9.0%, 나쁜 시나리오의 경우 -11.3%로 예상했다.

중국의 GDP 성장률은 좋은 시나리오의 경우 1.5%, 기본 시나리오의 경우 1.0%, 나쁜 시나리오의 경우 0.0%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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