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77-200ER 내달 13일까지 타이베이 노선에 화물기로 투입

진에어 777-200ER 여객기. / 사진=진에어
진에어 777-200ER 여객기. / 사진=진에어

진에어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보유중인 중·장거리 여객기 B777-200ER을 화물기로 임시 활용한다. 진에어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영 환경 극복을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30일 진에어는 이날부터 다음달 13일까지 B777-200ER 여객기 하부 전체를 화물칸으로 쓰는 방식으로 인천~타이베이 노선에 투입해 원단, 의류, 전기 및 전자 부품류 등 화물을 총 6회에 걸쳐 수송한다고 밝혔다.

진에어 측은 이번 조치를 두고 “코로나19로 인한 항공기 운항 축소 영향으로 항공 화물 수송이 필요한 국내 수출입 기업들을 돕는 동시에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수익을 창출하고자 추진됐다”고 전했다.

B777-200ER은 약 15톤의 화물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도 및 습도 조절도 가능해 국내 LCC의 주력 기종인 B737-800보다 다양한 종류의 화물 수송기 가능하다.

국내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지난 13일부터 베트남 호찌민 노선에 20여t의 화물 수송이 가능한 여객기(에어버스330-300)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19일부터 베트남 호찌민 및 대만 타이베이 노선에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 영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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