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선임행정관으로 일해···행시 38회, 보험급여과장 역임

청와대 전경. / 사진=청와대
청와대 전경. / 사진=청와대

보건복지부가 은성호 국장을 청와대에 파견했다.

30일 청와대와 복지부에 따르면 은 국장은 지난 28일부터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 사회정책비서관실에 출근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복지부는 30일자로 은 국장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 파견근무 복귀를 발령냈다. 이같은 인사 발령에 따라 은 국장이 일단 복지부로 복귀한 후 청와대로 파견된 것으로 파악된다. 

은 국장은 그동안 사회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한 이형훈 국장 후임자로 내정돼 지난 24일부터 수시로 청와대에 들어가 업무 인수인계를 받았다. 이어 28일부터 정식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것이다. 청와대는 대개 토요일 근무를 쉬는 경우가 많지만, 업무를 인수 인계받고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은 국장은 쉬는 날 없이 매일 청와대로 출근해 업무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은 선임행정관은 정동일 사회정책비서관을 보좌하고, 각 분야를 담당하는 행정관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회정책비서관실에는 박재만, 양정석, 구슬기 행정관 등이 근무한다. 이중 박 행정관과 양 행정관은 복지부 출신이다.

은 선임행정관은 행정고시 38회 출신이다. 복지부에서 3대 과장으로 꼽히는 보험급여과장을 역임했다. 이어 공공의료과장,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파견, 지역복지과장, 복지정책과장, 사회서비스정책과장, 읍면동 복지허브화 실무추진단장, 질병관리본부 기획조정부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파견 등을 거쳤다. 

그는 사무관 시절 건강보험 관련 업무를 많이 했다. 이어 과장 시절에는 보건의료와 복지 업무를 두루 맡아와 실무 파악이 우선시되는 선임행정관에 적격이라는 평가다. 서울고(38회)와 서울시립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솔직하고 정이 많다는 평판이 적지 않다.

복수의 복지부 관계자는 “부 직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정신이 없어 은 국장이 청와대로 파견 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그동안 그가 다른 행시 동기들에 밀리고 외부 파견도 많았는데 청와대에서 깔끔하고 완벽하게 업무를 수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