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석 금통위원 82억원으로 ‘최고’···임지원 금통위원 79억원으로 2위
이주열·은성수 30억원 초반대···윤석헌 금감원장, 이례적으로 재산 감소

사진 왼쪽부터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한국의 금융·통화정책을 이끌어가는 금융권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규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인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금융권 고위공직자들 중에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으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경우 이례적으로 지난해보다 재산이 감소해 시선을 끌고 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26일 관보를 통해 ‘2020년 정기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을 비롯해 금융공기업들의 수장들도 새롭게 재산변동 현황을 신고했다.

금융권 고위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신인석 금통위원은 배우자와 함께 총 81억7442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75억5912만원) 대비 6억1530만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부동산 재산이 10억7200만원에서 23억960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예금이 59억9500만원에서 66억1244만원으로 늘어났다. 건물임대 채무도 11억5000만원 증가했다.

신 금통위원 다음으로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이는 임지원 금통위원이다. 임 금통위원은 지난해 신 위원보다 많은 77억5821만원을 기록했으나 재산 증가규모가 신 금통위원에 못미쳐 올해는 2위에 머무르게 됐다.

임 금통위원의 보유 재산은 총 79억235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억6536만원 증가했다. 예금자산이 66억2062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부동산과 채권이 각각 7억8949만원, 4억9500만원 규모로 나타났다. 두 금통위원뿐만 아니라 고승범 금통위원(42억8808만원), 조동철 금통위원(40억5896만원), 이일형 금통위원(34억6777만원) 등도 대체로 고액의 자산을 신고했다.

신인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사진=연합뉴스
신인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의 수장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31억5272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27억1400만원)와 비교해서는 4억3872만원 증가했다. 부동산 자산이 18억5200만원이며 예금자산이 12억9033만원이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해(20억8273만원)보다 1억7734만원 늘어난 22억600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재산은 수출입은행장으로 있던 지난해(28억459만원)대비 3억9730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신고 재산은 32억189만원으로 부동산 28억2333만원, 예금 11억4058만원, 건물임대채무 8억3413만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해(15억9422만원)보다 4억1248만원 증가한 20억670만원의 재산을 공개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다른 이들과 달리 지난해 32억2494만원에서 올해 31억1387만원으로 오히려 재산이 줄어들었다. 이는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 자산의 가액이 5억1100만원에서 4억8500만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금액도 26억382만원에서 25억3385만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21억6009만원에서 23억0853만원으로 재산이 증가했다.

이동걸 산업은행장도 44억1848만원의 높은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38억8330만원)보다 5억3518만원이나 증가했다. 본인과 배우자뿐만 아니라 장녀, 차녀의 재산도 함께 포함돼 예금이 24억3135만원에서 28억1062만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1월말 이미 재산신고를 한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이번 재산공개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지난 신고액 기준 방 행장의 재산은 총 51억1682만원이다. 올해 초 취임한 윤종원 기업은행장 역시 이번 재산공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6월 청와대 경제수석을 퇴직하며 신고한 윤 행장의 총 재산은 26억3961만원이다.

그밖에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장(8억4015만원)과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32억476만원),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39억3571만원),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11억9818만원),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14억4573만원),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33억641만원) 등 기관장들도 새롭게 재산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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