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북서부 ‘차나칼레 대교’ PJT에 강재 12만8000톤 전량 수주 성공
“포스코의 프리미엄 철강재-강재 가공 솔루션-서비스 조화”

차나칼레 현수교. / 사진=포스코
차나칼레 현수교. /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해협을 가르는 지구상 가장 긴 초대형 교량, 터키 '차나칼레 대교’ 프로젝트에 강재를 전량 공급한다.

‘차나칼레 대교’는 터키 북서부의 차나칼레(Çanakkale)라는 도시에 지어지고 있는 총 길이 3563m, 주탑 간 거리 2023m인 세계 최장의 현수교로 탄생할 예정이다. 이 대교가 완공되면 그동안 해협 반대편으로 이동하기 위해 30분~1시간마다 오는 배를 이용해야 했거나, 차로 8시간 돌아가야 하는 거리를 10여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이 공사는 터키 공화국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인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교량 건설 프로젝트 사업비 역시 교량의 크기에 걸맞게 30억달러로 우리 돈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르는 강재 소요량 역시 12만8000톤으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초대형이다. 글로벌 유수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에서 교량에 들어가는 후판과 케이블용 선재 전량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 수주의 가장 큰 요인은 포스코의 ▲프리미엄 철강재 공급 ▲철강재를 더 잘 가공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 제공 ▲생산부터 운송-보관까지 완벽한 품질을 보증하는 서비스가 중요한 요소였다.

일반적으로 교량 프로젝트는 설계사에서 설계를 완료한 후, 시공사 및 구조물 제작사와 강재공급처에 대해 협의를 진행한다. 하지만 차나칼레 현수교의 경우 ‘Design-Build(설계 완료 전 시공사를 선정해 설계사-시공사가 설계 단계부터 협력하는 사업 모델)’ 프로젝트로, 설계와 시공이 동시에 추진된 사업이다. 즉 설계 단계부터 강재 사용에 대한 솔루션이 필요했던 것으로 비(非)가격 경쟁력이 승부수였다.

먼저 포스코는 현지 시공사를 대상으로 솔루션 설명회를 개최하며 적극적인 영업을 펼쳤다. ‘Design-Build’ 프로젝트 특성에 맞게 설계 단계에서부터 발 빠르게 파고든 것이 승리의 핵심 포인트다. 현지에서 발생하는 가공비와 공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광폭재 생산, 두께 100mm 이상의 후판을 위한 용접 솔루션, 터키에 위치한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가공센터(POSCO-TNPC)를 활용한 강재 보관·재고 관리 서비스까지 밀착 관리를 약속했다.

처음에는 주탑에 들어가는 후판 3만 5천 톤을 수주했고, 그 후 데크용 후판 5만2000톤, 케이블용 선재 4만1000톤도 모두 포스코가 따내면서 12만8000톤 이른바 ‘All POSCO STEEL’로 다리를 짓게 됐다.

차나칼레 프로젝트의 포스코 강재 공급은 올해 4월이면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 2018년부터 공급을 시작으로 수주를 준비한 기간까지 따지면 장장 3년에 걸친 여정이었다.

당시 프로젝트 수주에 참여한 포스코 강건재마케팅실의 이상일 대리는 “혼자서는 절대 감당하지 못했을 대형 프로젝트였다. 수많은 직원이 한마음으로 함께하고 뛰어준 덕분”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글로벌 플레이어로써 포스코의 위상을 드높여 뿌듯하다. 차나칼레 현수교가 완공되면 꼭 한번 방문해서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고 수주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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