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은 14% 감소···"오프라인 수요 온라인으로 전환"

글로벌 스마트폰 월별 판매량 / 자료=카운터포인트
전세계 스마트폰 월별 판매량 / 자료=카운터포인트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달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4% 줄고 출하량은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글로벌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2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당초 우려 대비 하락폭은 크지 않았으나 코로나19 발병국인 중국시장에서만 판매량이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스마트폰 오프라인 구매 수요가 일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감소폭이 줄었다. 지난달 중국의 오프라인 스마트폰 판매는 50% 감소했지만 일부 수요가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전체 중국 시장 판매 하락률은 38%에 그쳤다.

지난달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판매량 감소폭보다 크다. 통상 2월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비수기다. 여기에 춘절이 겹쳐 생산 가동률이 더욱 떨어졌다. 다만 이 같은 하락 폭은 당초 우려 대비 크지는 않았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리차드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향후 수요공급 전망에 대해 “최근 오랜 시간 사회로부터 격리되는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스마트폰은 더욱 중요하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구매가 일부 늦춰지고 있기는 하지만, 일정 시점 이후에는 지연되었던 스마트폰의 교체 수요가 결국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전체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공급 차질 영향권 안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을 지속했다.

그러나 애플은 중국 공급 차질과 함께 판매에도 타격을 받아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에서 판매 부진을 겪었다.

화웨이의 경우 공급과 수요 모두 중국 내 비중이 커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당초 예상을 상회하며 지난달 1200만대 이상 판매했다. 전세계 시장 점유율도 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코로나 19 확산세로 인한 여파가 전례 없이 퍼져 나가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분석해 볼 때 핸드폰 등 이동통신 시장에 장기적인 피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