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혜주 시가총액 순위 급등···씨젠, 2일 상한가 덕분에 코스닥 시총 3위
셀트리온제약·코미팜·메지온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에 시총순위 상승
메디톡스, 대표 구속영장 청구와 보톡스 제품 허가 취소 가능성에 약세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코스닥 기업들의 순위가 한 주 동안 요동쳤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수혜주는 급등한 반면 메디톡스는 정현호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은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해외 수출 기대감을 받고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가 전주 7위에서 이번주 3위로 도약했다. 주가도 일주일만에 6만8000원에서 11만5900원으로 급등했다. 25일과 26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질병 진단업체인 코미팜 역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를 받고 시가총액순위가 11위에서 9위로 뛰어 올랐다.

양용진 코미팜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 26일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파나픽스의 유럽 임상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코미팜은 파나픽스를 항암제로 개발 중인데 코로나19 사망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사이토카인 폭풍 치료제로도 검증된다.

셀트리온제약도 시가총액순위가 16위에서 7위로 급등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것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백신개발 협력 파트너로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선정했다. 서정진 회장은 27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셀트리온 주주총회에서 올해 3~4분기에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합병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메지온 역시 시총순위가 24위에서 20위로 뛰어 올랐다.

메지온은 희귀질환치료 신약후보물질인 '유데나필'이 내년 미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박동현 메지온 회장은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유데나필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5월 말에 신약허가신청(NDA)를 제출하겠다"며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1분기에 승인을 받고 내년 2분기에 미국에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메디톡스 시총 순위는 21위에서 25위로 내려앉았다.

메디톡스는 전 임원이 무허가 실험용 원액으로 제품을 만들고 시험 결과를 조작해 국가 승인을 받았다는 폭로한 이후 전방위적 수사를 받고 있다. 청주지방검찰청은 24일에 약사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행위가 밝혀질 경우 식약처가 메디톡스 보톡스 제품인 메디톡신의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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