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6년 연속 당기순손실 기록 
회사 주식·부동산 담보로 대출 제공

경남 창원시 성산구 두산중공업 내 설치된 대형 크레인. / 사진=연합뉴스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경영위기를 겪는 두산중공업에 긴급 운영자금을 1조원 이내로 지원하기로 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의 경영 안정과 시장 안정을 위해 이처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두산중공업에 대한 이번 지원과 관련해 계열주, 대주주 등의 철저한 고통 분담과 책임이행, 자구노력을 전제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에 대한 대출이 성사되면 두산중공업의 대주주인 두산은 대출 약정 체결을 위해 보유 중인 두산중공업 주식과 부동산 등을 담보로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두산중공업 추가 지원과 관련해서 두산그룹의 책임있는 자구노력 등을 보면서 필요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에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에 두산중공업 지원 내용 등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렸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주요 업종 현황과 현장 애로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논의했다.

이번 1조원 지원으로 두산중공업은 신속하게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자구노력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실행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이번 지원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키고 향후 두산그룹의 정상화 작업을 차질없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2014년 이래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2017년 당기순손실 1256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8년 7107억원, 2019년 500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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