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모 ‘1조1000억원→4조1000억원’ 확대···시중 전세대출 금리보다 0.33%p 저렴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규모가 1조1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6만명이 추가적으로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 사진=연합뉴스

연 2%대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의 공급 규모가 3조원 더 늘어난다. 6만명이 추가적으로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26일 금융위원회는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규모를 1조1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확대한다고 밝혔다.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은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 2%대 금리로 7000만원 이하 보증금, 월 50만원 이하 월세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최대 2년간 월세 대출을 받는다 해도 최대 8년까지는 이자만 낸 후 분할 상환을 할 수 있어 상환 부담도 적다.

지난해 5월 27일 출시된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은 이달 20일까지 10개월 동안 2만5000명 청년들에게 1조2000억원의 대출이 나갔다. 이용자의 평균 대출금액은 전세 대출 5009만원, 월세 대출 591만원(월 24만6000원)이었다.

금리는 시중 전세대출 평균금리(2.90%, 주금공 보증)보다 0.33%포인트 저렴한 평균 2.57%였다. 이는 평균적으로 전세의 경우 월 10만원 내외, 월세의 경우 월 1만원의 이자만을 납부하는 것으로, 주거비 경감효과가 크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이용자 중 28.5%가 소득이 없는 학생·취업준비생 등으로 금융권을 통해서는 대출자체가 어려운 사람들이었음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청년 주거문제 해결효과는 더 크다는게 은행연합회의 설명이다. 대출 공급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약 6만여명의 청년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된다.

금융위는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금리 하락 추이를 반영하면 이자 부담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카카오뱅크를 통해 비대면 방식의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취급 은행을 더욱 확대해 청년들이 더욱 편하게 온라인으로 맞춤형 전·월세 대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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