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발표···무역집중도 전년보다 완화

지난 2019년 6월 5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 모습이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9년 6월 5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 모습이다. / 사진=연합뉴스

2019년 한국의 수출은 대기업 중심으로 중견·중소기업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대기업 중심의 무역액 감소로 무역집중도가 완화됐다.

통계청은 26일 ‘2019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5412억달러로 전년대비 10.3% 줄었다. 수입액은 4955억달러로 6.4% 감소했다.

작년 수출은 대기업 중심으로 중견·중소기업 모두 줄었다.

대기업 수출은 자동차 등 소비재(4.1%)는 늘었으나, 반도체 등 자본재(-18.3%)와 석유화학 등 원자재(-9.8%)가 줄어 전년대비 13.5% 줄었다.

중견기업은 가죽고무신발 등 소비재(-2.2%), 석유화학 등 원자재(-8.7%) 및 반도체 등 자본재(-2.6%)가 줄어 4.6% 감소했다. 중소기업은 내구성 생활용품 등 소비재(2.0%)는 늘었으나, 정밀기계 등 자본재(-3.4%)와 석유화학 등 원자재(-6.1%)가 줄어 3.3% 줄었다.

2019년 수입의 경우 대·중소기업은 줄고 중견기업은 전년과 동일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자동차 등 소비재(-4.2%), 광물성 연료 등 원자재(-10.1%) 및 정밀기계 등 자본재(-4.2%)가 줄어 전년대비 7.8% 줄었다.

중견기업은 반도체 등 자본재(9.8%)는 늘었으나 비철금속 등 원자재(-8.4%)와 의류 등 소비재(-1.0%)가 줄어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은 의류 등 소비재(4.3%)는 늘었으나 정밀기계 등 자본재(-15.5%)가 줄어 전년보다 6.8%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수출은 광제조업, 도소매업 및 기타산업에서 모두 줄었다. 2019년 광제조업은 전기전자와 석유화학 등이 줄어 전년대비 10.4% 줄었다. 도소매업은 10.0% 감소, 기타산업은 건설업 등이 줄어 8.8%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광제조업은 석유화학과 전기전자 등이 줄어 6.9%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1.9% 감소, 기타산업은 전기가스 등이 줄어 12.9% 감소했다.

대기업 중심으로 무역액이 감소하면서 무역집중도는 전년보다 완화됐다.

수출의 경우 2019년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전년(37.9%)보다 감소한 34.6%, 100대 기업은 전년(66.5%)보다 감소한 63.9%로 나타났다.

수입의 경우 상위 10대 기업은 전년(31.2%)보다 감소한 30.1%, 100대 기업은 전년(56.2%)보다 감소한 54.4%를 보였다.

지난해 대기업의 수출액은 3476억달러로 전체 수출액(5412억달러)의 64.2%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 기업 가운데 대기업 수는 0.8%(800여개) 비중이다. 

대기업의 수출 비중은 2016년 64.2%, 2017년 66.3%, 2018년 66.6%로 늘다가 2019년 64.2%로 줄었다.

이미지=통계청
이미지=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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