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과 TRS계약 맺은 PBS본부장···횡령 및 배임 등 혐의 포착한듯

검찰이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책임자인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본부장을 긴급체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25일 임 전 본부장을 긴급 체포하며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조만간 임 전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체포는 48시간 동안 확보할 수 있다.

검찰은 신한금융투자와 라임자산운용이 총수익스와프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임 본부장의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에서 총수익스와프를 담당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PBS)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보수로 12억7300만원을 받으며 신한금융투자에서 급여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라임 부실 사태가 벌어지자 보직해임됐으며 최근 사표를 내고 퇴사처리됐다고 신한금융투자 측은 설명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신한금융투자가 총수익스와프 계약을 맺은 라임자산운용과 짜고 부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하고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검찰에 사기혐의로 신한금융투자를 고발했다. 라임자산운용 피해자들도 현재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신한은행 프라이빗뱅커(PB)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관련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해왔다.

신한금융투자의 라임펀드 판매액은 3248억원으로 우리은행(3577억원)에 이은 2위고 증권사 중에서는 대신증권(1076억원)보다 3배나 많은 1위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라임펀드 판매에 따른 고객 손실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근 대표이사직을 사임했으며 대우증권 출신인 이영창 대표가 후임으로 이날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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