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동 부지 등 기존 매각 대상 외 추가 유휴자산 매각도 검토

대한항공이 오는 6월 1일부터 국내선 운임을 평균 7% 올린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연이은 악재 대응을 위해 급여 반납 카드를 꺼냈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대한항공이 ‘급여 반납’ 카드를 꺼냈다. 대한항공 임원들은 오는 4월부터 월 급여의 최대 50%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2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반납한다. 기간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한항공 측은 “경영상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반납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경영 상황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불매운동, 코로나19 등 연이은 악재에 증권사에서 예상하는 대한항공의 1분기 실적은 역대 최악에 가까운 수준이다. KB증권은 대한항공이 1분기에 66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불매운동 등 악재가 겹친 지난해 전체 당기순손실(5708억원)보다도 큰 폭의 적자다.

대한항공은 급여 반납뿐 아니라, 추가 유휴자산 매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선 자금 확보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영업을 통한 현금 확보가 불가능한 탓에 추가 자산 매각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6642㎡) 및 건물(605㎡) ▲대한항공이 100%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3670㎡) 및 건물(1만2246㎡) 등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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