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일본, 코로나19 우려로 올림픽 1년 연기 합의···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홀수 해에 개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25일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판매된 주요 일간지 1면에 실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25일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판매된 주요 일간지 1면에 실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년 7월 24일로 예정됐던 도쿄하계올림픽 개최가 1년 연기됐다. 

대회 개막을 122일 앞둔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전화통화를 하고 올림픽 '1년 연기'에 전격 합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림픽을 열 수 없다는 데 아베 총리와 바흐 위원장이 뜻을 같이 한 것이다. 

올림픽을 주관하는 IOC는 이날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선수들의 올림픽 참여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IOC와 대회를 개최하는 일본 정부가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 올림픽을 열자고 정함에 따라, 도쿄올림픽 관련 진행 절차는 모두 멈춰서게 됐다. 당초 26일로 예정됐던 일본 내 성화 봉송 행사도 취소됐다.

근대올림픽이 시작된 1896년 이래 올림픽이 연기된 건 이번이 124년 만에 최초의 경우다. 전염병으로 미뤄진 것도 처음이다. 그간 동·하계 올림픽에서 1·2차 세계대전으로 5번의 대회가 취소됐다.

이로써 4년 주기로 짝수 해에 열리던 하계올림픽은 처음으로 2021년인 홀수 해에 열리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텅 빈 경기장에서 (올림픽을) 치르는 것보다는 그렇게 하는 편(1년 연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면서 "1년 늦게 연다면 무(無)관중으로 치르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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