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연합의 허희영 교수 ‘투명성’ 지적 두고 “인신공격 멈추라”
KCGI도 전날 보도자료 통해 주주 대상 호소

델타항공은 한진칼의 주식을 장내 매수로 추가 취득해 지분율이 종전 10.00%에서 11.00%로 상승했다고 24일 공시했다. / 사진=연합뉴스.
한진그룹이 한진칼 주총을 앞두고 지지를 호소했다. / 사진=연합뉴스.

한진그룹이 지주사 한진칼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한진그룹은 3자연합(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의 주장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이들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24일 한진그룹은 “한진칼 주주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 드립니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성명은 크게 4가지로 구성됐으며 주된 내용은 3자연합에 대한 비판 및 한진그룹에 대한 지지로 채워졌다.

한진그룹은 3자연합을 두고 인신공격을 멈추라고 주장했다. 한진그룹 측은 “주주연합은 학자인 허희영 항공대 교수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인신공격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허희영 교수에게 한진그룹과 연결지어 이해상충, 공정성을 운운하는 것은 명백히 금도를 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전날 KCGI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칼 주주총회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정석인하학원 소속인 허희영 항공대 교수께서 국민연금 수탁위원으로서, 의사결정에 참가하시는 상황은 이해상충은 물론 국민의 자금이 투여된 공공기금 운용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진그룹은 “논리적 근거도 없는 주주연합의 반복 주장은 지겹다”면서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등에 대해 반박했다. 그밖에도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으로 정상화의 길에 들어선 JAL 사례를 대한항공에 빗대어 언급하고 있다“면서 ”이는 조현아 주주연합 본인들이 은연 중에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의도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3자연합 측 항공 경영 전문성에 대한 의구심도 재차 제기했다. 한진그룹은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대부분의 항공기들이 멈춰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명예회장’까지 요구하는 권홍사 회장 등 3자 야합세력이 한진그룹을 흔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KCGI 역시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위기타개를 고민해야할 한진그룹 경영진이주주연합이 제안한 위기타개를 위한 토론도 거절하고 사익추구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상황이 개탄스럽다”면서 “정 회사를 위한다면, 현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영권 분쟁의 향방이 결정되는 한진칼 주총은 오는 2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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