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방지 위해 총 10억원 규모 투입
각 계열사별로 응원 메시지, 임대료 유예, 방역 지원, 생필품 할인 등 

롯데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사적 지원에 나섰다.

23일 롯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 10억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정부가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감염 확산 방지 및 지역사회의 피해 복구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롯데는 현재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을 우선으로 향후 추이를 살펴 지원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우선 복지시설들이 전면 휴관에 들어가면서 돌봄 공백과 결식 위기에 처한 어린이와 노인들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아동복지시설 휴관으로 가정에 고립된 아동들에게 식사와 위생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단체 급식소 폐쇄 등으로 결식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 노인들에게도 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식사 및 위생용품 지원에 나선다.

롯데 관계자는 “우선 상황이 가장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전국적으로 돌봄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위기 지역을 선정해 동일한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의 유통 계열사들은 위생용품, 즉석식품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작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시에 제공한다. 해당 키트에는 롯데마트의 PB 상품인 ‘요리하다’ 등 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즉석조리식품을 중심으로 간식 및 물티슈 등을 담았다.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들은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확보해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롯데렌탈 역시 생필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생수와 위생용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롯데는 9550억원의 동반성장기금 중 현재 잔여분인 2600억원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우선 대출해 주기로 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 메시지를 건물 외벽에 송출하고 있다. / 사진=롯데
롯데월드타워는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 메시지를 건물 외벽에 송출하고 있다. / 사진=롯데

◆ 롯데월드타워, ‘코로나19’ 극복 위한 응원의 메시지 전달

롯데월드타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국민 응원 메시지로 빛을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타워 건물 외벽에 코로나19로 힘든 대구·경북 지역 포함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매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4시간 동안 ‘힘내세요 대구경북’, ‘힘내자! 대한민국’, ‘응원해요 의료진!’ 등의 응원 메시지를 매시 정각과 30분에 10분 간 총 8회 연출하고, 타워 랜턴부는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 기간 동안 대한민국의 힘을 상징하는 태극문양 조명을 밝혔다. 

롯데월드타워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응원 메시지를 준비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도 '#힘내요 DAEGU', '#힘내라 대구·경북' 등 해시태그와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응원 글이 지속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월드타워는 송파구청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직접 현장 방역에 나섰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사회 소상공인들이 입는 피해가 커지면서 지난달 14일 롯데월드타워의 방역을 담당하는 전문인력과 임직원들은 송파구 전통시장 2개소(마천시장, 마천중앙시장)를 지원했다. 현장을 방문한 직원들은 방역용품과 소독제 수급이 어려운 전통시장에 롯데월드타워 방역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마스크 3000여개와 국영문 코로나19 예방포스터를 전달했으며, 롯데월드타워의 방역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직접 6시간에 걸쳐 약 210개 점포와 주요 동선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

◆ 롯데자산개발, 임대료 납부 3개월 유예

롯데자산개발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롯데월드몰·롯데몰 등에 입점한 760여개 중소기업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3월과 4월 임대료 납부를 3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파트너사들은 해당 기간 임대료를 각각 7월과 8월부터 3개월씩 분할 납부할 수 있다. 파트너사에 대한 결제 대금도 분할 선지급한다. 기존에 매월 1회 지급하던 것을 매월 2회로 나눠 15일 치씩 지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달 9일부터 이달 말까지는 한시적으로 운영 점포의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에서 오전 11시~오후 9시로 단축하기로 했다.

◆ 롯데홈쇼핑, 중소 파트너사 대상 긴급 방역 지원

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자 중소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긴급 방역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여건상 재택근무 시행이 어려운 중소 파트너사들을 고려한 방안이다.

롯데홈쇼핑은 파트너사의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을 돕는 것이 가장 실질적인 지원이라고 판단해 방역 활동 지원을 결정했다. 이에 전문방역업체와 함께 60개 파트너사를 3월 중에 우선적으로 방역하고, 추후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반성장펀드 2000억원, 무이자 대출 100억원 등 기존에 운영 중인 자금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파트너사들을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 세븐일레븐, 필수 품목 할인 진행

세븐일레븐은 코로나19의 확산과 일부 생필품 부족현상 등으로 각종 불편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주민을 응원하기 위한 도움활동에 나선다. 세븐일레븐은 11일까지 대구·경북지역 약 1000여 점포에서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생수, 라면, 즉석밥, 티슈 등 주요 생필품 10개 상품을 선정해 품목별로 20~30% 할인 판매한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생필품 구매 니즈가 크게 증가하고, 원거리 이동 및 외출을 꺼리는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이 마련한 상품은 주요 생필품 카테고리의 핵심 10개 상품으로 ‘아이시스2L(6입)’, ‘진라면매운맛(5입)’, ‘햇반3번들’, ‘오뚜기밥’, ‘신선대란(20입)’, ‘스팸클래식200g’, ‘3분카레매운맛’, ‘대코소프트3겹티슈 30롤’, ‘PB참고소한도시락김8입’, ‘동원라이트참치’ 등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