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합동 마스크 수급 상황 발표···“마스크 생산·수입량 55% 늘어난 효과”

지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출생연도에 따라 마스크를 살 수 있는 ‘마스크 구매 5부제’가 시행된 지 2주차에 접어들었다. 마스크 생산량이 안정화되면서 공적마스크 공급량은 전 주보다 62% 늘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 공급량 확대 및 5부제 시행 현황 등 마스크 수급 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마스크 구매 5부제가 본격 시행된 3월 둘째 주 마스크 공급량은 4847만2000개, 3월 셋째 주는 5398만3000개다. 이는 공적물량을 80%까지 확대하기 전 3월 첫째 주보다 각각 45%, 62% 증가한 수치다.

식약처는 앞서 출생연도에 따른 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 1인당 2개 구매 제한 및 중복구매방지시스템 등의 제도를 시행했다. 약국별 공급량은 5부제 시행 전 하루 100개씩 공급됐으나 지난9일부터는 최대 400개까지 공급량을 확대하고 주 1회, 1인 2개씩 중복없이 구매하도록 했다. 지난 일주일간 공적판매처에서 공적마스크를 구매한 사람은 1963만명으로 지난주 대비 50만명 늘었다.

식약처는 23일부터 임신부와 국가보훈대상자도 대리구매가 가능하도록 대리구매 허용 범위를 확대한다. 또한 구매 기준을 적용해 해외 거주 가족에게 1개월에 8개 이내(동일한 수취인 기준)로 보낼 수 있다.

식약처는 공급량 확대 정책으로 마스크 생산량과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일 평균 생산량은 2019년 약 300만개에서 2020년 1월 30일 659만개, 3월 첫째 주 1038만9000개, 둘째 주 1173만3000개, 셋째 주 1198만3000개 등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생산과 수입을 합한 전체 물량도 3월 첫째 주 7309만개에서 둘째 주 9458만개, 셋째 주 1억 1364만개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정부 부처는 마스크 공급을 지원 중이다. 식약처는 제조업 신고와 품목허가 처리 과정을 줄여 1월 29일 이후 신규 업체 22개가 생산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조달청은 주말 생산 증개 분에 가격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산업통상자원부터는 MB필터의 신규 수입처를 발굴했다. 또한 식약처, 경찰청, 공정거래위원회는 마스크 매점매석 392건을 적발했다.

한편 식약처는 우정사업본부, 농협하나로마트, 약국, 의료기관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적 마스크 공급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특별재난지역인 대구 경북과 코로나19 의료진, 4월 6일 초중고등학교에 마스크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잘못된 마스크 관련 정보로 인하여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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