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교회 주말예배 자제 촉구···“예배 예정 교회 적지 않아 걱정”

문재인 대통령이 교회를 향해 주말 실내예배를 자제해줄 것을 강력 촉구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많은 교회가 (예배 자제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그러나 여전히 예배를 열겠다는 교회들이 적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내려가는 등 방역의 중대한 기로에 선 시점에서 일부 교회의 주말 실내예배 강행 움직임은 방역을 다시금 어렵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문 대통령은 종교집회와 관련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치 등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앞서 박 시장은 교회 집단감염 방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시 폐쇄 등 행정명령을 발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사도 감염 예방수칙(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교회 137곳에 밀집집회 예배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위반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교회에 방역, 치료비용 등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19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 아래로 떨어졌는데, 주말을 넘어 계속 줄어들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성남의 한 교회와 대구 요양병원의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모두가 안타까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은 언제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면서, “중앙정부도 지자체에만 맡기지 말고 지자체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