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부회장 승진 이후 9년 만···김재철 명예회장 존중해 회장 승진 사양해와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한국금융지주는 2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에 이어 이사회를 열고 김남구 대표이사 부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2011년 부회장으로 선임된 후 9년 만의 승진이다.

김남구 회장은 1987년 아버지 회사인 동원산업에 사원으로 입사하며 사회에 첫발을 들였다. 1991년에는 동원증권에 대리로 입사하며 금융권에 발을 들였고 2003년 동원금융지주 대표와 2004년 동원증권 사장을 거쳐, 2005년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합병하며 한국금융그룹의 도약을 이끌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아버지인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회장을 사양해왔으나 지난해 김재철 명예회장이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회장 승진이 이뤄졌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국내 유일 증권 중심 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로서 글로벌 신사업 확대, 인재경영, 디지털 혁신, 사회적 가치 실현에 더욱 중점을 두면서 현재의 글로벌 금융난국을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금융지주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전날 열린 한국투자증권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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